"트럼프, 애리조나 주지사에 선거 뒤집을 증거 찾으라 압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직후 자신의 '선거 사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애리조나 주지사를 강하게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아슬아슬하게 패한 선거 결과를 뒤집을 증거를 찾아내라고 종용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형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애리조나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만 천표 이내 격차로 아깝게 졌습니다.
그러자 트럼프가 당시 더그 두시 애리조나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도록 증거를 찾아내라고 압박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사실 확인 요청에 트럼프의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그 대신 "2020년 대선은 조작됐고 도난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미 지난 대선에서 간발의 차로 패한 것으로 나온 조지아주의 국무장관에게도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내가 원하는 건 이거예요. 1만1780표를 찾고 싶은 겁니다. 우리가 단 한 표만 더 많이 확보하면 돼요.]
게다가 트럼프는 또 성추문을 입막음하기 위해 회삿돈을 주고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와 국가기밀 불법반출 혐의로 각각 기소된 상태입니다.
차기 대선에 뛰어든 트럼프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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