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붙잡은 격렬 시위…10대 소년 사망에 들끓는 프랑스
프랑스에서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 총에 숨지면서 시작된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해지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 방문 일정도 연기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 곳곳에서 방화가 일어났고 가게 유리창을 부수는 등 약탈까지 서슴없이 벌어집니다.
불에 탄 차들이 도로 위에 뒤집혀 있고 주요 거리는 폐쇄됐습니다.
17살 알제리계 이주민 소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면서 시작된 시위가 닷새째 프랑스 전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인종차별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프랑스 시위대 : 나의 오빠, 남동생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해보세요. (희생자는) 저항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안전하지 않은 겁니다. 우리는 경찰로부터 안전해야만 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주요 도시에 4만 5천명의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지금까지 1,500명 넘는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늘 독일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결국 일정을 미뤘습니다.
불법 행동을 하는 시위대를 향해 "청소년의 죽음을 이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프랑스 정치권에선 보수 정당을 중심으로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들도 마크롱 정부가 지난 2018년 말 유류세 인상으로 시작돼 프랑스 전역을 마비시켰던 노란조끼 운동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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