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위 정조준’ 3삼진 먹어도 칠 때 치는 에레디아…SSG, 역전승으로 선두 싸움은 계속[스경X현장]
SSG 복덩이 외인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팀의 선두 싸움에 앞장섰다.
SSG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9-5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지난달 30일부터 열린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작성하며 선두 싸움을 이어나갔다. 특히 키움전 10승2패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SSG는 선발 오원석이 4이닝 8안타 1홈런 3볼넷 2삼진 5실점으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오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뒷심을 발휘했다. 그 중심에는 에레디아가 있었다.
3-5로 끌려가던 SSG는 8회초 반격을 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키움 4번째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쳤다. 이어 한유섬이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쫓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민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이 됐다.
SS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추신수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최주환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때 출루했다. 키움은 투수를 서둘러 하영민으로 바꿨지만 최정 타석에서 또 다시 폭투가 나와 주자들이 2·3루로 진루하자 최정을 고의사구로 보냈다.
2사 만루의 기회에 에레디아가 섰다. 4번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에레디아는 앞선 타석에서 1, 3, 5회 세 차례 삼진 아웃으로 돌아섰고 7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리그 타율 선두를 달리는 에레디아로서는 체면이 제대로 구겨진 상황.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적시타를 쳐 내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에레디아는 원종현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측 안타로 연결했고 2, 3루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7-5로 역전했다. SSG는 9회 강진성의 2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에레디아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뽑은 외인 타자다. 쿠바 출신인 에레디아는 미국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통산 591경기에 출장할만큼 굵직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름값에 맞게 KBO리그 첫 해부터 타격 각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삼진 아웃을 세개나 먹었지만 타율 0.332로 여전히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는 중이다. 에레디아의 한 방 덕분에 SSG 역시 다시 선두 싸움을 향해 힘을 낼 수 있었다.
SSG는 6월 한 달 동안 15승10패 승률 0.60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가 15승9패1무로 0.625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1위 싸움에서 앞서갔다. 전반기 막판까지 두 팀의 선두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SG는 끈끈한 뒷심을 발판삼아 선두 탈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기 후 에레디아는 “주자가 깔려 있었고 경기도 끝나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압박감을 느끼면 못 칠 거 같아서 좀 더 내려놓고 편하게 치려고 했다”고 결승타를 친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선 타석에서 범타로 돌아선 것에 대해서 에레디아는 “야구선수라면 144경기를 매번 이길 수 없다. 이기든, 지든 항상 적응을 해야한다”며 “타석에서 매번 칠 수 없다. 못 친건 잊고 다음 타석은 잘 쳐야지라는 생각 뿐이었다”고 돌이켜봤다.
타이틀에 대한 욕심보다는 팀이 꾸준하게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에레디아는 “야구 선수라면 (타이틀)욕심이 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시즌이 반도 안 지난 시점에서 그런 걸 생각할 수 없다. 매일 경기에 나갈 때마다 팀이 이기는 것, 그리고 최대한 주자가 있을 때 홈으로 불러 들이는 것밖에 생각 안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에레디아가 동점 만루 상황에서 역전 적시타를 치면서 제 역할을 해냈다”며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 시기인데 힘든 내색없이 본인들의 해야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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