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마친 육군참모총장… “영국 6·25 참전용사 위문”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8일간의 유럽순방 일정을 마쳤다. 영국 방문 중에는 영국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영국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함께 찾아 참배하기도 했다. 

육군은 2일 “박 총장은 지난 6월 25일부터 이날까지 영국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여 군사외교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정전협정 70주년과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육군참모총장이 처음으로 영국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함께 찾아 참배 및 헌화하고 전통적 우방국인 양국의 돈독한 우의를 과시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패트릭 샌더스(대장) 영국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영국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참배 및 헌화하고 있다. 육군 제공

박정환 총장은 샌더스 총장에게 6·25전쟁 당시 영국군의 아낌없는 지원과 헌신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였으며,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육군의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샌더스 총장은 ‘한국은 영국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협력 파트너 국가’임을 강조하면서 “6·25전쟁으로 맺어진 인연이 양국 육군 간 다양한 분야의 군사협력 심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하였다. 또한 오는 7월 부산에서 개최될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같은 날 박 총장은 영국 런던 첼시 왕립병원을 찾아가 요양 중인 영국 6·25 참전용사들을 위문했다. 

또한 박 총장은 지난달 28일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 주관 지상전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유럽 주요국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토와 군사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했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같은 날 패트릭 샌더스(대장, Patrick Sanders) 영국 육군참모총장을 만나 양국 육군의 연합훈련을 포함한 군사교류협력 심화 및 방산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마체이 야브원스키 폴란드 지상군사령관과 상호 교차훈련에 대한 현장토의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이후 박 총장은 지난달 29일 육군참모총장 최초로 폴란드를 방문하여 비스와프 쿠쿠와 총사령관 등 군 고위급과의 대담을 통해 방산수출 후속조치 지원 등 양국 육군 간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쿠쿠와 총사령관은 “양국 간 방산협력 수준에 발맞춰 군사 교류협력도 포괄적으로 심화되고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서 폴란드 지상군사령관과 함께 현지 훈련장을 방문하여 기동화력 시범을 참관하고 한-폴란드 상호 교차훈련 등에 대한 현장토의를 실시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