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무역흑자는 수입감소 덕분… ‘수출 플러스’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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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들어 월별 무역수지가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수출 플러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아직 반도체 등 우리의 주력 제품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하반기 무역 흑자가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올해 하반기 수출이 3.1% 감소하고 12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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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對中수출 회복이 관건
하지만 이번 흑자는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 아닌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결과이다.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우려가 나온다.
진정한 수출 플러스로 돌아서려면 우리나라의 주력 제품인 반도체 등 상품의 수출 회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29개월) 이후 최장기간(15개월) 동안 지속된 무역수지 적자 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상세 내용을 보면 6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6.0%, 11.7% 감소했다.
이번 흑자는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입액이 가파르게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강력한 수출을 바탕으로 낸 흑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석유를 비롯한 국제 에너지값 하락은 6월 수입 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3.27달러이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74.99달러로 33.8% 하락했다. 이로 인해 6월 원유를 비롯한 3대 에너지 가격 수입액은 9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수입액의 약 5분의 1가량이 석유·석탄·가스 등 3대 에너지 도입비다.
아직 반도체 등 우리의 주력 제품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하반기 무역 흑자가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실제로 6월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8% 감소했다. 수출 감소율이 연중 최악이었던 지난 4월(41%)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주력 제품인 메모리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부터 전체 적자의 주요 원인이 된 대(對)중국 적자 해소도 아직은 미약하다. 이에 이번 흑자 전환이 우리 수출에 청신호가 들어온 것이라기보다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올해 하반기 수출이 3.1% 감소하고 12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보다 나아지겠지만 하반기에도 수출 감소와 무역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흑자가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월에도 수출이 감소했지만 월 수출 감소율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 긍정적 전망의 배경이다. 지난 1월 16.4%에 달했던 월 수출 감소율은 6월 6.0%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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