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신작 냈는데 주가는 외려 `뚝`

이윤희 2023. 7. 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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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신규 기대작을 출시하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안재민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부진할 전망이라 실적보다 신규 게임 관련 모멘텀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달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최대 기대작인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와 넷마블 '신의탑 새로운세계'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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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출시, 게임사에 악재로 작용
제노니아 출시일에 컴투스 5%↓
네오위즈·NC도 신작내고 추락
한한령 여파… 실적부진 계속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신규 기대작을 출시하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신작이 나왔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게임주의 부진한 움직임을 바꾸지 못했다.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여름방학을 앞둔 게임주들이 주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는 신작 '제노니아'를 출시한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주가가 5.23% 급락했다.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14%가 넘는다.

네오위즈는 '브라운더스트2'를 출시한 바로 다음날인 같은 달 23일 3.37% 급락했다.

게임주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도 11년만의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의 클로즈 베타테스트 기간(5월 24~3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내리며 주가가 14% 이상 밀렸다. '쓰론 앤 리버티'는 하반기 출시 목표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게임 관련주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KRX 게임 K-뉴딜지수는 5.64% 하락했다. 최근 1년 사이 14.8% 이상 떨어졌다.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올해 들어서만 30% 이상 밀렸다. 카카오게임스는 25% 이상, 넷마블은 12% 이상 각각 하락했다.

크래프톤은 중국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 들어 12.68% 올라 20만원대를 노리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주가방어는 중국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시진핑 주석은 지난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빅테크 규제 완화가 임시적이 아닌 장구(長驅)의 변화'일 것임을 공식화했다. 이후 중국 게임 업체들의 수익화 드라이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크래프톤의 현재 주가도 고점을 찍었던 2021년 11월 58만원과 비교하면 33.5% 수준이다.

펄어비스도 올 들어 30% 이상 올랐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지난 2021년 11월 19일 종가 13만50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우려와 실적 부진 속에 게임주들이 반 토막 난 것이다.

시장에서는 게임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신작 출시에 다시한번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 안재민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부진할 전망이라 실적보다 신규 게임 관련 모멘텀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달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최대 기대작인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와 넷마블 '신의탑 새로운세계'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와 연초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들의 출시도 예정돼 있다"고 기대했다.

지난 2021년 크래프톤 상장 이후 잠잠했던 신규 게임사 상장도 하반기 이후 재개된다. 이효진 연구원은 "'로스트 아크' 흥행의 주인공인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주관사 선정을 완료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사 시프트업은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말 북미·유럽 '오딘' 출시를 앞둔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신작 출시 직전인 2024년 상장이 예상된다"며 " 하반기 상장 예정 2개사 모두 PC와 콘솔 게임에서 성과를 냈거나 준비 중으로 PC·콘솔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를 높이는 유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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