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포커스] 1.9조 시장 열리기전에… 위탁생산 투자하는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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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연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CDMO 업계에서는 미국 아란타바이오와 리스트랩스, 유럽에 본거지를 둔 론자, 박테라, 바이오스, 호주의 루이나바이오 등이 마이크로바이옴 생산량의 70%에 달하는 양을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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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연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CDMO 업계에서는 미국 아란타바이오와 리스트랩스, 유럽에 본거지를 둔 론자, 박테라, 바이오스, 호주의 루이나바이오 등이 마이크로바이옴 생산량의 70%에 달하는 양을 제조하고 있다.
박테라는 스위스 론자와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이 50%씩 출자해 세운 합작회사다. 박테라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원료의약품을 단일공정으로 5~3500ℓ, 상업용으로 최대 1만ℓ까지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박테라는 지난 4월 미국 세페스 테라퓨틱스가 FDA(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승인받은 두 번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의약품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치료제 '보우스트'의 상업용 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스는 임상 단계의 파트너 기업을 위한 20~3500ℓ급 발효기를 갖추고 있으며, 상업용 제품은 단일 공정으로 최대 5000ℓ급까지 제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약사들도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생균치료제 임상 전용 우수의약품 제조및품질관리(GMP) 시설을 구축했다. 종근당바이오는 내년부터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중장기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CDMO를 통해 연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전문 개발사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CDMO 기업 인수를 발판으로 삼아 중장기적으로 8000ℓ급 설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2021년 미국 리스트랩을 약 313억원에 인수했다. 리스트랩이 추가 생산능력 증설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생산량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리스트랩은 총 700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했고, 추가로 건설 중에 있는 신규 공장은 미국 인디애나주 피셔스시에 위치해 최대 8000ℓ의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은 세계적으로 200여개로, 대부분 비임상 단계에 있다. 이 중 15개 내외는 임상 2·3상 단계까지 와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CDMO 시장도 빠른 성장이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은 2025년 7억8880만 달러(1조600억원)에서 연평균 21.5%로 증가해 오는 2028년 14억1630만 달러(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의 성장은 연구개발부터 제조까지 폭넓은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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