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시작됐는데…'2m 식인상어' 동해안서 잇따라 출몰

1일 강원 양양 수산항 동쪽 7.5㎞ 해상서 발견된 악상어 사체.(속초해경 제공) 2023.7.1/뉴스1

본격 피서철이 시작된 가운데 최근 강원도 앞바다에서 상어가 잇따라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5시 40분쯤 양양군 수산항 동쪽 7.5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A호(5.92톤 자망)에서 상어사체 1구가 혼획됐다.

속초해경이 강릉 경포아쿠아리움에 확인 결과 발견된 어종은 길이 210cm, 둘레 120cm 규모의 '악상어'로 확인됐다.

악상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미국, 멕시코 등 북태평양에 서식하며, 최대 300c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연어를 잡아먹고 살고 생김새가 백상아리와 비슷하지만 백상아리 보다는 몸집이 작다. 백상아리처럼 아직까지 사람을 공격했다는 보고는 없다. 주로 온대나 한대지방에 서식한다.

앞서 6월 23일 속초항 인근 해역에서는 악상어 사체,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백상아리 사체가 각각 잡힌 바 있다.

먼저 이날 오전 4시 20분쯤 속초항 동쪽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B호(5.92톤급 자망)에서 상어사체 1구가 혼획됐다.

속초해경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문의한 결과, 발견된 어종은 길이 240cm, 180cm 규모의 '악상어'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전 7시 30분쯤 속초 장사항 동쪽 2.7km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 그물에 '백상아리' 사체 1구가 걸려들었다. 혼획된 백상아리는 길이 195cm, 둘레 95cm 였다.

이에 해경은 다이버 등 레저사업자에게 상어 출몰 사실을 전파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지자체에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방송을 요청하고, 연안 안전 순찰을 강화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