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뒷심' SSG, 선두 탈환 고삐 죈다

김지섭 2023. 7. 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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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8, 9회에만 6점을 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키움과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약속의 8회'를 만들어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45승(1무 28패)째를 거둔 2위 SSG는 LG에 내준 선두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죘다.

7-5로 다시 2점 앞선 SSG는 9회초에도 강진성이 쐐기 2타점 3루타를 쳐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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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키움에 위닝시리즈
8회 4점, 9회 2점 뽑는 막판 집중력
전날에도 포기하지 않고 9회 3득점
SSG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초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뉴시스

SSG가 8, 9회에만 6점을 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키움과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약속의 8회'를 만들어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45승(1무 28패)째를 거둔 2위 SSG는 LG에 내준 선두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죘다.

전날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괴롭혔던 효과가 있었다. SSG는 1일 키움전에서 0-6으로 끌려가다가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3점을 냈고, 키움은 급히 마운드에 마무리 임창민을 올려 진땀승을 거뒀다. 김원형 SSG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마지막에 분위기가 올라와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기대했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SSG 타선은 이날도 마지막에 불타올랐다. 0-0으로 맞선 2회초에 강진성의 1타점 선제 적시타와 이재원의 1타점 외야 희생플라이로 2점 리드를 잡은 SSG는 3회말 키움 이형종에게 솔로포를 맞고 5회말 대거 4점을 헌납해 2-5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6회초에 추신수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5로 따라붙었고, 8회초에 키움의 필승 계투조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키움 구원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7번 한유섬이 1타점 2루타를 쳤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8번 강진성은 보내기 번트를 댔고, 9번 김민식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쳐 5-5 균형을 맞췄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1번 추신수부터 시작한 SSG 타선은 추신수의 좌전 안타, 2번 최주환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3번 최정의 자동 고의4구로 모든 누상을 꽉 채웠다. 그리고 이날 침묵하던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바뀐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결정적인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5로 다시 2점 앞선 SSG는 9회초에도 강진성이 쐐기 2타점 3루타를 쳐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SSG가 자랑하는 불펜진은 이날도 철벽이었다. 선발투수 오원석이 4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문승원(1.2이닝)-고효준(1.1이닝)-노경은(0.2이닝)-서진용(1.1이닝)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023 프로야구가 364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달성했다. 뉴시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364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달성했다. 2018년 328경기, 2016년 334경기, 2017년 341경기에 이은 역대 4번째 최소 경기 기록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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