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총장, 영국·폴란드서 군사협력 강화·방산 수출 지원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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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영국·폴란드를 잇달아 방문, 각국과의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육군이 전했다.
박 총장은 이어 지난달 29일엔 우리 육군참모총장으로선 처음으로 폴란드를 방문했으며, 비스와프 쿠쿠와 총사령관 등 폴란드군 고위 인사들과 만나 방산수출 후속조치 지원과 양국 육군 간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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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군 기동화력시범 참관… "상호 교차훈련 등 추진 예정"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영국·폴란드를 잇달아 방문, 각국과의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육군이 전했다.
육군에 따르면 박 총장은 먼저 영국 방문에서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주관 지상전 콘퍼런스에 참석, 유럽 주요국 고위급 인사들과 회담하며 한·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총장은 지난달 28일엔 패트릭 샌더스 영국 육군참모총장을 만나 한·영 육군 간 연합훈련을 포함한 군사교류협력 심화 및 방산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총장은 영국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과 관련해 우리 무기체계의 우수성도 홍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 양국 육군참모총장은 올해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제70주년 및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영국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참배하기도 했다. 한·영 육군참모총장이 영국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함께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박 총장은 샌더스 총장에게 "6·25전쟁 당시 영국군의 아낌없는 지원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한반도 평화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와 육군의 노력에 영국이 계속 지지·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국은 6·25전쟁 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만6000여명의 장병을 파병했다. 이 가운데 1078명이 전사하고 2674명이 부상했다.
샌더스 총장은 "한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협력 파트너 국가"라며 "6·25전쟁으로 맺어진 인연이 양국 육군 간 다양한 분야의 군사협력 심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박 총장은 샌더스 총장을 만난 뒤엔 런던 소재 첼시왕립병원을 찾아 요양 중인 영국의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위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번영이 있게 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어 지난달 29일엔 우리 육군참모총장으로선 처음으로 폴란드를 방문했으며, 비스와프 쿠쿠와 총사령관 등 폴란드군 고위 인사들과 만나 방산수출 후속조치 지원과 양국 육군 간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쿠쿠와 총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한·폴란드 양국 간 방산협력 수준에 발맞춰 군사 교류협력도 포괄적으로 심화되고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우리 육군이 전했다.
폴란드군 당국은 앞서 우리 방산 업체들과 K-2 전차, K-9 자주포 등 한국산 무기체계를 대거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으며, 그 초도 물량이 지난해 말 현지에 도착했다.
박 총장은 또 이번 폴란드 방문 기간 마체이 야브원스키 폴란드 지상군사령관과 함께 현지 훈련장을 찾아 기동화력시범을 참관하고, 한·폴란드 상호 교차훈련 등에 대한 현장토의도 실시했다.
육군은 "한·폴란드 양국은 이번에 논의된 교차훈련 방안, 무기체계 운용·정비 노하우 공유 및 인적교류 활성화 등을 앞으로 구체화해 추진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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