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머스크-저커버그 격투 농담 아니다”

장재선 기자 2023. 7.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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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가들의 입길에 올랐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간 격투기 대결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이종격투기 대결이 '농담이 아닐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에 저커버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머스크와의 대결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의 게시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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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회장이 양측과 물밑 협상
성사되면 자선 경기 형태될듯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대결을 상정한 가상 포스터. 트위터 캡처.

호사가들의 입길에 올랐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간 격투기 대결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이종격투기 대결이 ‘농담이 아닐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의 주선으로 두 경영자 사이의 실전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한 물밑 조율이 한창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화이트 회장은 격투기 대결을 둘러싼 두 사람의 신경전이 벌어졌던 지난달 21일의 뒷 이야기를 NYT에 전했다. 당시 머스크는 메타플랫폼이 출시할 SNS ‘스레드’에 대해 “트위터와 경쟁할 수 있을까”라는 한 이용자에 글에 비꼬듯 댓글을 달았고, 이에 또 다른 이용자가 주짓수를 하는 저커버그를 조심하라고 이야기하자 “나는 철창(케이지)에서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 저커버그를 도발했다. 여기에 저커버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머스크와의 대결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의 게시글을 올렸다.

화이트 회장은 “(당시) 저커버그에게서 문자가 와서 머스크가 싸움에 대해 진심인 지 물었다”면서 “머스크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그는 진지하다고 했고, 그것을 저커버그에게 다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후 화이트 회장은 매일 밤 두 억만장자와 따로따로 통화해 격투 대결 주선에 나섰고, 지난달 27일에는 “새벽 12시45분까지 두 사람과 통화했다. 그들은 둘 다 대결을 원한다”라고 NYT에 밝혔다.

저커버그가 격투기를 연습하는 모습.
머스크가 주짓수를 배우는 장면.

화이트 회장은 지난 열흘간 머스크, 저커버그와 함께 막후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대결 성사를 향해 조금씩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사될 경우 시범 대결(exhibition match)의 형태가 될 것이며, UFC가 공식 관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자선 성격의 이벤트가 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대결 장소로 라스베이거스를 선호한다는 것이 화이트 회장 전언이다. 결국 SNS에서 벌어진 두 사람의 자존심 싸움이 실제 격투기 대결로 번질 상황이 된 것이다.

NYT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친구와 참모들은 대체로 이번 대결을 지지하지만, 시간 낭비라며 반대하는 측근들도 있다. 저커버그가 13살이나 젊고 지난 18개월간 주짓수를 연마하는 등 강도높은 운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체격이 훨씬 큰 머스크가 우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머스크는 평소 거의 운동하지 않는 데다 과거 스모 선수와의 대결 후 수술을 받을 정도의 등 부상을 당했지만, 최근 일본 무술인 유도와 극진가라데를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회장은 “우리에겐 전문적으로 싸워본 적이 없는 두 명의 남성이 있다. 게다가 그들은 완전히 다른 체급에 속해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격투기 역사상 가장 큰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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