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km로 日1187억원 외야수 때렸다…류현진 후계자 2G·8실점 그 후 ‘고군분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1.8마일(약 163.8km).
류현진 ‘원조 후계자’로 불린 네이트 피어슨(27,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올해 본격적으로 불펜으로 변신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늘 내구성이 문제였지만, 올 시즌에는 건강하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한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니, 오히려 빠른 공의 강점을 극대화한다.
특히 5월에는 11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맹활약했다. 6월에는 9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8.71에 그쳤다. 그러나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합계 1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볼넷 8실점의 임팩트가 컸다. 잘 나가다 와르르 무너진 경기들이었다.
피어슨은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또 다시 안정적이다. 2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서 1이닝 무실점,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그리고 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사구 무실점으로 또 다시 잘 던졌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더 이상 토론토 마운드에서 선발투수로 거론되지 않는다. 류현진을 잇는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불펜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행보를 한다. 평균자책점을 4.23까지 낮췄다.
피어슨은 2-6으로 뒤진 6회초 2사 2사 2루서 트레버 리차드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왔다. 저스틴 터너를 풀카운트서 슬라이더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라파엘 디버스에게 99.6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우월 2루타를 맞았다. 아담 듀발에게 구사한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나 루킹 삼진이 되는 행운도 따랐다.
요시다 마사타카와 승부하다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초구 포심이 요시다의 오른 종아리를 강타했다. 5년 9000만달러(약 1187억원) 계약의 요시다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했다. 이 공의 스피드는 무려 101.8마일(163.8km)이었다. 이날 가장 빠른 공이었다. 이후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슬라이더로 포수 파울플라이, 크리스티안 아로요에겐 99.6마일 포심으로 3루수 땅볼 처리했다.
22경기서 4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4.23. 피안타율 0.238에 WHIP 1.16. 아주 위력적이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은 행보다. 지난 3년간 마운드에 제대로 오르지도 못한 ‘유령 유망주’에서 불펜에서 싸우는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피어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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