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 'AG 탈락' 이후 부진… SSG 오원석, 반등은 언제쯤

김영건 기자 2023. 7. 2. 17: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SG 랜더스 좌완 선발투수 오원석(22)이 6월 부진했던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7월 첫 경기부터 난조를 보였다.

오원석은 2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83구를 던져 5실점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앞선 6월 오원석은 1승3패 평균자책점 5.88(26이닝 17자책)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SSG 랜더스 좌완 선발투수 오원석(22)이 6월 부진했던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7월 첫 경기부터 난조를 보였다.

오원석. ⓒ스포츠코리아

오원석은 2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83구를 던져 5실점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오원석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46에서 4.80으로 상승했다. 오원석의 부침에도 SSG는 9-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오원석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초부터 흔들렸다. 1사 후 임지열에게 3루수 옆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내줬다. 폭투도 나오면서 1사 3루에 몰렸다. 이지영을 삼진으로 잡은 뒤 김수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3루로 위기가 이어졌지만 김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오원석은 3회초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좌중간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후속타자 김혜성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리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결국 오원석은 5회말에 급격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우측 라인 따라 흐르는 2루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혜성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계속된 투구에서 오원석은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먼저 이정후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이원석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오원석. ⓒ연합뉴스

무사 1,2루로 위기가 이어지자 오원석은 5회말 불펜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됐다. 이후 오원석의 책임주자 한 명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오원석의 자책점은 5점이 됐다. 오원석의 난조에도 SSG는 타선의 힘으로 키움에 9-5로 역전승을 거뒀고 오원석도 패전을 면했다.

오원석의 부진이 깊어지는 흐름이다. 앞선 6월 오원석은 1승3패 평균자책점 5.88(26이닝 17자책)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구위와 제구 모두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0을 기록했다.

사실 시즌 초인 4월과 5월에 오원석은 연일 호투를 펼쳤다. 첫 등판이었던 4월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7이닝 1실점으로 강우콜드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5월까지 성적은 4승2패 평균자책점 3.73. 제 역할을 충분히 했던 오원석이다.

하지만 6월부터 흐름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공교롭게도 6월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가 있던 달이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오원석은 결국 '경쟁자' 구창모에게 밀려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탈락의 아픔이 컸던 걸까. 오원석은 발표 당일인 지난달 9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5실점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치른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0(20이닝 16자책)로 무너졌다. 그리고 이날도 오원석은 반등에 실패했다.

강판된 오원석. ⓒSPOTV2 중계화면 캡처

경기 전 SSG 김원형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여부가 오원석 개인에겐 엄청 중요한 문제지만 어쨌든 소속팀 선수다"라며 "오원석이 아시안게임 명단 탈락으로 사기가 떨어져서 부진하는 건 아니다. 오원석도 신경 안 쓴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연히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 후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오원석의 부침은 SSG에게도 뼈아프다. 현재 SSG는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리지 못하고 있다. '효자 외인'을 자처했던 좌완 선발투수 커크 맥카티도 전완근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상태다. 오원석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이유다. 일단 오원석은 6월 난조에 이어 7월 첫 경기도 무너졌다. SSG 선발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