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AI 활용력 필수…전직원 AICE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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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플랫폼 정부의 핵심은 데이터예요. 모든 공무원이 좋은 품질의 데이터를 모으고 인공지능(AI)이란 도구를 활용해 정책을 수립하는 데 익숙해져야 합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선 공무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정착을 위해선 공무원의 AI, 데이터 활용 능력이 필수라는 게 고 위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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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응급안전 등
'현장 친화적' 정책 수립에
데이터·AI 적극 활용해야
AICE, 데이터 중요성 깨닫게 해
다른 정부 부처에도 응시 장려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핵심은 데이터예요. 모든 공무원이 좋은 품질의 데이터를 모으고 인공지능(AI)이란 도구를 활용해 정책을 수립하는 데 익숙해져야 합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선 공무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직원들에게 AI 역량을 평가하는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 응시를 권하는 등 공공 부문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결합해 ‘핀포인트’ 정책 마련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작년 9월 대통령실 직속으로 출범한 조직이다. 지난 4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정부 시스템을 연계·통합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실현 계획을 공개했다. 고 위원장은 고건 전 국무총리의 아들로 1994년 동영상 압축 기술 업체인 바로비젼을 창업해 2008년까지 대표를 맡았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을 거쳐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회장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디지털플랫폼 정부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활동했다.
고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두 가지 측면을 강조했다. 하나는 국민이 정부 서비스를 불편 없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담당하는 정부 부처에 따라 여기저기 흩어진 공공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 2026년까지 1500여 종의 서비스를 통합하는 게 목표다.
다른 한 측면은 데이터를 통합해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다. 고 위원장은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대상자의 주소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인데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를 결합하면 실제 주소지를 찾아낼 수 있다”며 “정확한 데이터가 있다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기업을 핀포인트로 도와줄 수 있는 정밀한 정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응급 안전, 복지 사각지대, 교통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실적으로 1~2년을 주기로 공무원의 담당 분야가 바뀌는 순환 보직 관행이 계속되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그는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이 정착되면 새 보직을 맡아도 과거 정책이 어떤 이유에서 만들어졌는지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데이터 활용 능력 필수”
초거대 AI 기술을 가진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과 협력해 정부 데이터를 학습한 자체 초거대 AI도 구축할 계획이다. 공개된 법령, 보도자료 등은 물론 내부 정보까지 활용해 공무원이 정책을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프라이빗 AI다. 그는 이 같은 시스템이 공무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 위원장은 “공무원들이 정책을 만들 때 과거 정책의 경과, 해외 사례 등을 조사하는 데 시간이 들어간다”며 “정부 데이터를 학습한 초거대 AI를 만들면 이런 부분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이용해 책상 앞에서 시간을 아끼면 현장에 나가 데이터를 확인해 훨씬 현장 친화적 정책을 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정착을 위해선 공무원의 AI, 데이터 활용 능력이 필수라는 게 고 위원장의 설명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전 직원이 최근 AI 평가 시험인 AICE에 응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직원들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데이터가 왜 중요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활용해야 할지 방향을 잡았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며 “다른 정부 부처도 이런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장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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