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타운'은 옛말···'비즈타운' 된 청라국제도시

인천=장현일 기자 2023. 7. 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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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에 밀려 변방에 머물렀던 청라국제도시가 인천의 핵심 지역으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이 최근 실시계획 변경 고시로 법적 절차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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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단지 개발 사업 '청신호'
의료복합타운 조성 등 가속도
스타필드도 사업 청사진 발표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 사진 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울경제]

영종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에 밀려 변방에 머물렀던 청라국제도시가 인천의 핵심 지역으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이 최근 실시계획 변경 고시로 법적 절차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1780만㎡의 청라국제도시는 지난 5월 말 현재 11만 4255명(3만 1465가구)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반면 대형 프로젝트 개발 사업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14만 4000㎡ 부지의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에 청신호가 켜지고 청라의료복합타운과 청라스타필드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속도를 내면서 경제자유구역으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청라국제업무단지의 경우 최근 실시계획 변경 고시에 이어 내년 2월 건축 허가를 마친 뒤 2024년 8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업무시설, 지식산업센터, 오피시텔, 주상복합, 상업시설이 각각 배치될 예정이며 국제업무 기능에 4차 산업 기능을 추가해 개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2028년까지 2조 4040억 원을 투입해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연구교육시설, 라이프사이언스파크, 시니어클러스터 등이 들어서는 청라 의료복합타운 프로젝트도 최근 경관 상세계획 및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하는 등 가속도가 붙었다. 오는 10월 실시계획 변경 승인에 이어 12월 토지매매 계약 체결, 건축 인허가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은 2029년 12월이다.

인천 최초 돔구장 시대를 열 스타필드 청라도 복합쇼핑몰을 결합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청라국제도시 복합유통부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6층, 연면적 50만㎡ 규모로 국내 두 번째 야구 전용 돔구장과 지상 6층짜리 대형 복합 쇼핑몰, 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쇼핑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모아 고객들이 최소 한나절 이상 체류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게 신세계의 구상이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청라 2027년 말 개장 이후 연간 2500만명 이상이 청라국제도시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라에 하나금융그룹을 한 곳으로 모으는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도 2025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청라 투자유치 용지 3-4블록 일원에 사업비 7300억 원을 들여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 등을 집적화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월 착공한 3단계 헤드쿼터까지 모두 완공하면 하나금융그룹 근무 직원은 60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서상호 인천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 3개 도시 중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청라국제도시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날개짓을 하고 있다”며 “청라국제도시 하나드림타운이 본격 가동되면 877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666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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