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끝나면 '복습'하던 고지우, 첫승 감격…"고향 제주서 우승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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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대회 경기가 끝날 때마다 안 됐던 부분을 '복습'하고 돌아가던 '연습벌레' 고지우(22·삼천리)가 드디어 뜻을 이뤘다.
고지우는 2일 강원 용평군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첫 우승의 꿈을 이룬 고지우는 고향인 제주도에서 우승하는 것을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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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매 대회 경기가 끝날 때마다 안 됐던 부분을 '복습'하고 돌아가던 '연습벌레' 고지우(22·삼천리)가 드디어 뜻을 이뤘다. 짜릿한 역전극으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고지우는 2일 강원 용평군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고지우는 2년차 시즌, 44번째 출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고지우는 경기 후 "오늘 시작 전 핀 위치가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욕심을 내지 말자는 생각으로 안전하게 공략했는데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고지우는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붙을 정도로 많은 버디를 낚는 선수였다. 하지만 버디 못지 않게 많은 보기도 범하면서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지난해를 돌아보면 중요한 순간 큰 실수를 많이 했다"면서 "그런 실수들 덕에 많이 배웠다. 작년에는 무모한 부분이 많았는데 올해는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지우가 한 단계 성장한 것은 단순히 경험이 쌓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매 대회 경기가 끝나면 코스에 남아 늦게까지 연습을 하고 떠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대회 라운드를 마치면 경기에서 안 된 것들을 생각하면서 공을 100개 정도 치고 퍼트 연습을 하고 퇴근한다"고 설명했다.
원체 운동을 좋아하는 성격에 연습량도 많다고. 고지우는 "어렸을 때 아버지 체육관에서 가라테와 합기도를 배워서 둘 다 2단"이라면서 "원래 힘도 좋고 운동도 좋아해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하고 열심히 한다. 쉬는 날이나 경기가 있을 때도 한 두시간씩 운동한다"고 말했다.
첫 우승의 꿈을 이룬 고지우는 고향인 제주도에서 우승하는 것을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는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1월 S-OIL 챔피언십 등이 제주도에서 열린다.
그는 "1승을 했으니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은데, 기왕이면 고향인 제주도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면서 "메이저대회 정상에도 서고 싶고 미국 진출도 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세계랭킹 1위를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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