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 4타 차 뒤집고 KLPGA투어 생애 첫 우승

김영성 기자 2023. 7. 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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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2년 차인 고지우 선수가 최종일 몰아치기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고지우는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맥콜·모나용평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선두 송가은에 4타 뒤진 단독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지우는 1번(파4)과 3번(파5),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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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2년 차인 고지우 선수가 최종일 몰아치기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고지우는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맥콜·모나용평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공동 2위인 안선주와 이제영을 3타 차로 제친 고지우는 KLPGA투어 4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하며 1억 4천400만 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한 고지우는 투어를 함께 뛰는 고지원의 친언니로, 합기도와 공수도 유단자라는 독특한 이력도 갖고 있습니다.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장타력도 좋아 올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252야드로 이 부문 8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68%) 97위, 그린 적중률(72%) 27위, 평균 퍼팅(31개) 94위가 말해주듯 정확성이 떨어져 이전까지 우승은 한 번도 없었고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고지원은 오늘(2일) 최종 라운드에서 신들린듯한 퍼트감을 앞세워 종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경기를 펼쳤습니다.

선두 송가은에 4타 뒤진 단독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지우는 1번(파4)과 3번(파5),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송가은에 1타 차로 따라붙은 고지우는 5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8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10번 홀(파5)에서 이글 한 방으로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핀까지 217m를 남기고 페어웨이 우드로 친 2번째 샷이 홀 3.5m 옆에 붙었고 여기서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습니다.

13번 홀(파4)에서 4.8m 버디 성공으로 2타 차로 달아난 고지우는 가장 어렵게 세팅된 15번 홀(파4)에서 10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까지 집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고지우는 16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숲 쪽으로 밀려 위기를 맞았지만 공이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지는 행운도 따라줘 파를 지켰고 17번 홀(파3)에서도 그린을 놓쳤는데 보기 위기에서 4.3m 파 퍼트을 놓치지 않는 인상 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고지우가 17번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했을 때 송가은은 16번 홀(파4)에서 1타를 잃고 3타차로 밀려 사실상 고지우의 우승이 굳어졌습니다.

고지우와 동반 플레이한 '쌍둥이 엄마' 안선주는 오늘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이제영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1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어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 1년 만에 통산 3승을 노린 송가은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합계 10언더파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김희지와 김우정, 이소영이 나란히 9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고, 지난해 챔피언 임진희는 5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습니다.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김민별과 황유민, 그리고 한진선과 홍정민, 이주미까지 모두 6명이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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