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나선 김기현 아들 "다바NFT 사기 아냐"
野 "떳떳하면 청문회 나와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인 김규대 씨가 자신을 두고 '전문 코인 설계자'라고 주장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홍 원내대변인은 김씨가 반년 새 2개 법인을 설립했고, 해당 법인이 공유오피스의 주소만 빌려서 사용 중이라는 본지 보도와 관련해 "이래도 (김씨가) 중소기업에 다니는 일반 회사원인가? 누가 봐도 전문 코인 설계자"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현재 블록체인 전문 액셀러레이터(AC) '해시드' 자회사인 언오픈드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일 모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단순히 법인 소재지를 공유오피스로 둔다고 이것이 유령 법인이라는 주장과 '언제든 꼬리 자르기를 하려고 한다'는 주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사실 관계 확인 없이 그대로 읊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홍 원내대변인과 관련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제 인생이 걸린 만큼 법적 수단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금 '먹튀 논란'이 제기된 다바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해명을 이어 갔다. 다바는 언오픈드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가 만든 대체불가토큰(NFT)이다. 프로젝트가 투자금 대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일각에서는 기획된 '러그풀'(가상자산 개발자의 투자 회수 사기 행위)이 아니었냐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씨는 이에 대해 "러그풀이 성립하려면 투자자들에게서 투자금을 받아 부정한 용도로 사용했거나, 투자금을 들고 잠적했거나 혹은 사업 전개를 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다바 프로젝트는 투자금을 부정하게 사용한 적이 없고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투자금 이용 내역을 모두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바 프로젝트가 발행한) NFT를 당연히 갖고 있다"며 "다바 프로젝트가 러그풀을 목적으로 했다면 나도 처분해야 맞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김씨가 그간 제기돼온 의혹에 대해 전면에 나서 직접 해명한 가운데 민주당은 공세를 이어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들이 단순 중소기업 직원이라고 했던 (김기현 대표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김 대표는 거짓 해명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표의 아들은 코인 사기 의혹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며 "그렇게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국회 증언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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