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비싸도 살래" 애플 '팬덤의 힘' 시총 3조弗 깼다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7. 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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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가치 높은) 기업'인 애플 시가총액이 3조달러(약 4000조원)를 돌파했다. 스마트폰·PC·웨어러블에 이르는 디지털 생태계를 완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 등 다른 산업까지 장악하고 있어 애플의 독주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2.31% 오른 193.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기업가치가 종가 기준으로 3조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2018년 8월 처음으로 기업가치가 1조달러를 돌파했고, 2020년 8월 2조달러를 넘었다. 애플은 아이폰을 시작으로 맥(PC), 아이패드(태블릿), 애플워치, 에어팟(웨어러블), 애플페이(금융)까지 개인의 모든 디지털 생활을 장악하고 있다. 일단 아이폰 생태계에 들어오면 다른 경쟁사의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애플의 성공 비결이다. 고객은 경쟁 제품보다 2배 이상 비싼 애플의 하이엔드 제품을 기꺼이 구매한다.

이 같은 지배력으로 애플은 매년 엄청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은 948억달러(약 125조원), 순이익은 241억달러(약 31조8000억원)에 달했다.

독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먼저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높은 고객 충성도와 폐쇄적인 생태계를 갖고 있는 아이폰이 시장을 지키게 될 확률이 높다. 애플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 혼합현실(XR) 기기인 비전프로까지 내놓는 등 기존의 선점 기업이 있는 시장에도 가리지 않고 진출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자체적인 반도체를 개발해 성능과 비용 절감을 극대화했다. 미국 투자전략회사 페어리드스트래티지는 2024년 말 애플의 기업가치가 4조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티프 말릭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240달러로 제시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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