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쪽 국경 군사력 보강"
국경 가까운 키이우 방어 포석
폴란드도 경찰 500명 파견
벨라루스가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의 용병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인근 국경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전쟁 초기 러시아군이 벨라루스를 우회해 자국의 수도 키이우를 노린 전례가 있는 만큼 바그너그룹의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벨라루스와 인접한 자국 북쪽 국경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평화를 위해 북쪽을 강화하라고 (군 최고위 인사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도 벨라루스와 인접한 국경 보안을 강화한다. 마리우시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부 장관은 "폴란드 경찰 500명을 국경에 파견해 우리 군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벨라루스에서는 바그너그룹 용병의 주둔지를 조성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NYT는 상업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달 29~30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벨라루스 소도시 아시포비치 인근에 수천 명의 병력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가 250개 이상 설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자국 영토에 주둔하도록 허용한 바 있다.
다만 아직 벨라루스 방면에서 특별한 군사적 행동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 바그너그룹 용병들의 벨라루스 진입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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