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두렵지 않아" 파울러 1610일 만에 우승 도전
사흘간 20타 줄이며 선두
'오렌지 보이' 리키 파울러(미국)가 무려 4년 반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부활을 알린 파울러는 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20언더파 196타로 2위 애덤 해드윈(캐나다)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2019년 2월 피닉스 오픈 우승 이후 무려 4년5개월 만에 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 미국 골프닷컴은 파울러가 우승한다면 '1610일 만의 우승'이라고 정리했다.
오렌지색 옷을 입으며 골프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파울러는 2016년 세계랭킹 4위까지 오르며 흥행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슬럼프에 빠졌고 세계랭킹도 173위 밑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올해 다시 흐름을 되찾으며 세계랭킹을 35위로 끌어올렸고 우승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특히 최근 4개 대회에서 3차례나 톱10에 올랐고 지난달 열린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파울러는 "지난 몇 년 동안 내게 실패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며 "이번에도 우승을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 우승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에는 특별한 이슈로 주목받기도 했다. US 오픈 챔피언 윈덤 클라크(미국)가 사용한 퍼터(2014년형 오딧세이 제일버드)가 바로 파울러가 쓰는 퍼터와 똑같은 모델이다. 클라크는 파울러의 퍼터를 한번 사용해 보고 너무 좋아 따라서 썼고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리고 이제 파울러는 '원조 마법의 지팡이'로 4년 반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임성재는 6타를 줄이며 순위를 20위까지 끌어올려 시즌 8번째 '톱10' 입상을 노리고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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