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최초 메이저킹' 양용은 시니어 무대서도 일낼까
2타 줄이며 공동 4위 올라서
단독 선두 랑거와는 5타 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이어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도 아시아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새 역사를 노리는 선수는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이다.
양용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스티븐스 포인트의 센트리 월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 시니어 오픈(총상금 400만달러)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언더파 212타를 적어낸 그는 레티프 구센(남아프리카공화국)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는 5타 차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던 양용은은 지난해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해 경쟁하는 무대인 PGA 투어 챔피언스에 데뷔했다. 지난해 찰스슈와브컵 29위를 차지했던 양용은은 올해 더욱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 단독 4위를 포함해 톱10에 4번 이름을 올린 그는 찰스슈와브컵 22위를 달리고 있다.
US 오픈과 마찬가지로 US 시니어 오픈이 열리는 골프장의 난도는 상당하다. 이번 대회 셋째날까지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5명에 불과할 정도다. 양용은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위기 관리 능력이다. 그린을 놓쳤을 때 파 이상을 적어내는 것을 의미하는 스크램블링에서 72.73%를 기록하며 US 시니어 오픈 정상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그린에서의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 양용은은 그린 적중 시 홀당 평균 퍼트 수 1.78개로 날카로운 퍼트감을 자랑했다.
양용은이 최종일 5타 차이를 뒤집으면 PGA 투어와 PGA 투어 챔피언스 모두 아시아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양용은 2023시즌을 앞두고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PGA 투어 챔피언스도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메이저 대회에 강하다는 이야기를 다시 한번 들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단독 선두에는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랑거가 이름을 올렸다. 랑거가 최종일에도 선두 자리를 지키면 자신이 갖고 있는 역대 최고령(65세5개월3일) 우승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하게 된다. 한국 남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인 최경주는 2오버파 215타 공동 9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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