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클럽 박영수 前특검 더 확실한 대가 요구해"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7. 2. 17:33
구속영장에 적시돼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사업 지분 참여'를 제안받고 "불확실한 방법이 아닌 더 안정적이고 확실한 대가를 달라"고 요구한 정황을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지난달 26일 청구한 구속영장에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에게 200억원을 약정받게 된 정황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11~12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우리 컨소시엄(성남의뜰)에 우리은행이 참여하거나 여신의향서를 발급해 달라'는 청탁이 들어오자 그에 대한 대가를 요구했다. 김씨는 박 전 특검에게 대장동 사업 지분 일부를 주는 방식으로 200억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박 전 특검은 이를 거절했다. 대신 1조원에 달하는 대장동 토지보상가액의 1%인 100억원을 받고, 나머지 100억원은 대장동 상가 시행 이익에서 나눠 받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내 용지 150평과 주택을 약속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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