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주간 총파업에 시민들 "출퇴근길 어쩌나"
경찰, 9300명 현장 투입
민주노총이 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주말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평시 집회와는 달리 총파업 기간에는 평일 오후와 저녁 시간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파업대회가 진행되는 만큼 시민들의 출퇴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노동·민생·민주·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총파업'을 표어로 내걸고 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이 지난 1일 공개한 총파업 일정에 따르면 3일부터 2주 동안 평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집회만 12건에 달한다.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2시에는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서비스연맹 특수고용노동자 파업대회가 진행된다. 오후 3시부터는 종각에서 을지로를 거쳐 을지로3가역 앞 서울고용노동청까지 민주노총 총연맹 차원의 파업대행진이 이어진다. 이후에도 10일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모든 날에 도심 집회가 예정돼 있다.
평일 퇴근시간대에는 2주간, 네 차례에 걸쳐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등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진행된다. 4일과 7일, 11일과 14일에는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동편에서 촛불집회가 진행된다.
주말 도심 집회도 이전보다 규모를 키울 전망이다. 8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여의대로에서 민주노총 공무원노조 1만여 명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1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고, 오후 7시부터는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15일 토요일에도 오후 2시부터 3건의 집회가 줄지어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당시 민주노총의 세 결집력이 약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던 만큼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 참여 조합원 규모를 키우는 데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 중 절반가량이 파업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경찰관 93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총파업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경찰관 기동대 131개에 24개 임시 부대를 편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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