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패' 속 유일한 수확은 '대체선수' 김다은…"다음엔 이기는 경기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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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신예 김다은(22·흥국생명)의 발견이 이번 대회 유일한 수확이었다.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 나설 수 있는 이 대회에서 김다은의 활약을 눈여겨 봤고, 이후 V리그가 시작된 이후에도 꾸준히 체크했다고 말했다.
세자르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히 성장한 것 같아 기쁘다"면서 "김다은 본인에게도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대표팀과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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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보컵에서 세자르 감독 눈도장…"팀과 함께 성장하길"
(수=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신예 김다은(22·흥국생명)의 발견이 이번 대회 유일한 수확이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34위 한국은 2일 경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최종전에서 세계랭킹 7위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0-3(23-25 18-25 16-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VNL 12전 전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2021년부터 VNL 27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작년에 이어 12경기에서 따낸 세트는 3세트, 승점은 '0'에 불과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 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대표팀이다.
그래도 김다은만큼은 '세자르호'의 희망과도 같았다. 그는 이번대회 2주차부터 세터 김지원(GS칼텍스)과 함께 대체 발탁돼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리고 대표팀의 주포 역할을 소화하며 8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전력상 열세로 점쳐졌던 중국(17점), 폴란드(13점)전에서도 움츠러들지 않으며 강소휘(GS칼텍스)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김다은은 "프로 데뷔전에 고등학교 때부터 아포짓 포지션을 봐왔기 때문에 포지션 적응에서는 어려운 점은 없었다"면서 "다만 상대 높이가 높다보니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를 많이 고민했다. 영상을 많이 봤고 경기를 뛰면서도 리듬을 찾게 되면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다은은 사실 소속팀 흥국생명에서도 아직 확고한 '주전'이 아니다. 원래 포지션인 아포짓에는 외국인 선수가 자리를 잡고 아웃사이드 히터에는 김연경과 김미연 등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2-23시즌에서도 김미연 등과 번갈아가며 경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대표팀에서 주포 역할을 해낸 것은 김다은이 상당한 잠재력을 가졌음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대표팀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은 지난해 코보컵에서 김다은을 처음 봤다.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 나설 수 있는 이 대회에서 김다은의 활약을 눈여겨 봤고, 이후 V리그가 시작된 이후에도 꾸준히 체크했다고 말했다.
세자르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히 성장한 것 같아 기쁘다"면서 "김다은 본인에게도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대표팀과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VNL을 마친 대표팀은 8월 재소집 후 아시아선수권,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줄줄이 맞이한다. 비록 시작은 대체선수였지만 VNL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김다은은 또 다시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다은도 '다음'을 기약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결과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같이 최선을 다한 것이 좋았다"면서 "다음번에는 좀 더 단합된 모습으로, 지는 경기가 아닌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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