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영아 유기한 부부 '목 졸라 살해' 자백 살인 혐의 구속

김용구 기자 2023. 7. 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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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서 생후 5일 만에 숨진 영아를 유기한 부부가 구속됐다.

이들은 애초 "자고 일어나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추가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목 졸라 살해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살인 혐의로 A(20대) 씨와 사실혼 관계의 아내 B(30대)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 거짓 진술 가능성을 두고 진행한 추가 조사에서 C 군을 살해한 사실을 자백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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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도주 우려 있어" 영장 발부
유기 장소 야산→하천 진술 번복

경남 거제에서 생후 5일 만에 숨진 영아를 유기한 부부가 구속됐다. 이들은 애초 “자고 일어나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추가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목 졸라 살해한 사실이 밝혀졌다.

2일 경남 거제에서 생후 5일 된 영아를 살해한 뒤 유기한 부부가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경찰이 주거지 인근 야산에서 유기된 사체를 수색 중인 모습.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살인 혐의로 A(20대) 씨와 사실혼 관계의 아내 B(30대)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 등은 이날 오후 창원지법 통영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으며, 법원은 도주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9일 거제 주거지에서 생후 5일 된 아들 C 군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A 씨 등을 긴급체포한 이후 ‘사체 유기’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벌여왔다. 앞서 A 씨는 “자고 일어나니 C 군이 분유 거품을 물고 숨져 있어 비닐봉지에 싸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A 씨가 지목한 야산 일대에 대규모 경력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지만 끝내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1일 거짓 진술 가능성을 두고 진행한 추가 조사에서 C 군을 살해한 사실을 자백받았다. 이들은 또 “경제적 여유가 없었을뿐더러 B 씨의 부모가 C 군의 출생 사실을 알면 헤어지게 할까 봐 우려돼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사체 유기 장소에 대해서도 “C 군 사체를 비닐봉지에 싸서 인근 하천에 버렸다”며 말을 바꿨다.

이에 경찰은 해당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하천 수위 등을 고려해 수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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