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중 양국과 대화 끈 놓지 말아야"
"중국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 채널을 유지해야 합니다. 대화와 소통이 계속 유지되면 궁극적으로 중국과 다른 이웃 국가들이 함께 번영과 안녕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설립자 겸 회장(사진)은 지난 1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패권 도전에 따른 국제사회 갈등 고조에 대해 "토론과 이견의 장이 닫히면 대형 악재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슈바프 회장이 이끄는 WEF는 지난달 27~29일 중국 톈진에서 하계 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를 개최했다. 슈바프 회장은 포럼 개최지인 중국과 국제사회의 갈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WEF가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WEF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도 변화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상호 믿음과 대화, 협업을 촉진하는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하계 다보스포럼에서도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협력적이고 조정된 행동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한국이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많은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미묘하고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양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대화를 우선시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중 양국 간 무역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호 연결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한국이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슈바프 회장은 최근 가장 큰 기술적 진보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내재적인 도전과 잠재적 위험을 인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술적 발전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부합하고 글로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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