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16 캐릭터가 게임에서 걸어나온 줄…
파이널판타지16 팝업 스토어는 마지막 날까지 수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점심 시간이 되니까 발디딜 틈도 없었다.
평일에는 볼 수 없었던 싱크로율 100%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방문객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방문객들은 게임 속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특별한 추억까지 안고 웃으며 돌아갔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지난 6월 21일 용산 아이파크몰에 파이널판타지16 팝업 스토어를 개장했다. 팝업 스토어 마지막 날인 2일, Team CSL HARA가 주인공 클라이브 로즈필드를 비롯한 다섯 도미넌트 코스튬 플레이를 선보였다.
무기를 비롯해 의상 일체를 직접 제작한 Team CSL HARA의 코스튬 플레이는 그야말로 대단한 퀄리티를 자랑했다. 소품이나 단추 등 디테일에도 공을 들여 게임 속 캐릭터가 화면 밖으로 걸어나온 듯 보였다. 특히 여성 도미넌트인 베네딕타 하만과 질 워릭의 인기가 높았다.
화려한 중세풍 복장의 캐릭터들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발길을 멈췄다. 더운 날씨에도 코스튬 플레이어들은 적극적으로 포즈를 취하며 촬영에 임했다. 방문객들은 포토 존과 아트 월 등에서 도미넌트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팝업 스토어 이벤트에 참여하면 소환수 일러스트 코스터, 파이널판타지16 B2 포스터, 퍼즐 등 다양한 굿즈를 받는다. 체험 존에서 구매 결정을 위해 시연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캐릭터 코스터를 뽑는 데 실패해 계속해서 재도전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인과 함께 방문한 27세 여성 게이머 이 모씨는 "코스터를 갖고 싶어서 왔는데 코스프레 보고 깜짝 놀랐다. 조슈아님 정말 너무 귀엽다. 파이널판타지16은 현재 타이탄까지 공략했다. 바하무트가 대박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며 소감을 남겼다.
확실히 팝업 스토어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게 만든 일등공신은 고퀄리티 코스튬 플레이어였다. 마지막 날까지 파이널판타지16 팝업 스토어를 북적이게 만든 Team CSL HARA 중 시바 질 워릭을 맡은 코스튬 플레이어 항아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코스튬 플레이어 항아 님과의 인터뷰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코스튬 플레이어로 활동 중인 항아입니다.
Q. 파이널판타지16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어렸을 때 파이널판타지6을 비디오로 플레이했던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파이널판타지16이 떠서 영상을 찾아보다 관심을 갖게 됐어요.
Q. 팝업 스토어 직접 방문해 보시니 어떠셨나요?
굿즈를 뽑을 수 있는 뽑기 존도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도 잘 마련되어 있었어요. 특히 직접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존이 좋았습니다. 저도 해 봤는데 타격감이나 액션이 엄청 좋더라고요.
Q.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역시 제가 코스프레한 질 워릭을 가장 좋아합니다. 여주인공이기도 하고, 화려한 외형뿐만 아니라 동료를 이해해 주는 헌신적인 면모가 매력적이었어요.
Q. 가장 마음에 드는 굿즈는?
솔직히 포스터였는데요. 늦게 와서 포스터를 못 받았던 게 아쉬워요. 이벤트로 운 좋게 제가 담당한 질 워릭 코스터를 뽑을 수 있었는데, 컴퓨터 앞에 두고 잘 쓰고 있습니다.
Q. 의상 디테일에서 방문객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특별히 신경 쓴 것은?
전체적인 퀄리티도 그렇지만, 특히 소품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여기 허리의 사슬 체인도 진짜 쇠라서 엄청 무거워요. 이외에도 옷자락 끝의 자수나 장갑 밑 가죽 파츠 등 자잘한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Q. 무기 디테일도 장난 아닌데요. 제작 당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기도 3D 프린터 출력 후 도색 과정을 거쳐 직접 제작했는데요. 출력된 직후 퀄리티가 너무 잘 나온 거예요. 신나서 휘두르다 그만 휘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만든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고정이 덜 된 상태였거든요. 지금 들고 있는 무기는 휘어진 친구 다음으로 재탄생한 친구입니다.
Q. 그동안 진행했던 코스프레 중 질 워릭은 몇 순위인지도 궁금합니다.
정말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제작해서 질 워릭이 현재로서는 단연 1위입니다. 보시면 사소한 디테일부터 무기도 그렇고 굉장히 많은 애정이 들어갔거든요.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어요.
Q. 최근 코스프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어떻게 전문 코스어가 될 수 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어울리는 캐릭터를 먼저 찾았어요. 캐릭터는 수없이 많지만, 제게 어울리고 매력을 살릴 수 있는 캐릭터를 찾는 게 중요했어요. 이후 그 캐릭터들 위주로 개인 활동을 하다 보니 컨택이 들어와 본격적으로 코스어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보통은 개인으로 활동하고, 큰 행사가 있으면 팀 단위로 움직입니다. 개인으로 먼저 계약하고 이후 팀에 소속되는 식입니다.
Q. 파이널판타지16 의상을 다른 행사에서도 활용할 계획은 있나요?
가까운 일정이라면 부산 코믹월드에 질 워릭으로 참여할 것 같네요. 코스프레 후 촬영 사진을 SNS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Q.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 팬덤 이름이 아항단이거든요. 아항단 친구들, 지인분들 응원해 주고 지켜봐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같이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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