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실 포수 출신입니다" 내외야 만능! KBO 최초에 도전하는 27세 슈퍼백업의 속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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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한때 내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슈퍼백업'으로 유명했다.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멀티 외야수다.
하지만 내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에드먼 같은 선수는 국내에선 보기 드물다.
"마산중 때는 투수 겸 포수였거든요. 욕심을 조금 부리자면, KBO 최초의 전포지션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고 싶습니다. 감독님이 원하신다면 어디든 나갈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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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한때 내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슈퍼백업'으로 유명했다. 한국에도 그런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신윤후(27)는 올시즌 3번째로 1군 무대를 밟았다. 17경기에서 15타석에 나설 만큼 주로 대주자와 대수비로 출전중이다.
올해 퓨처스에서 타율 3할9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962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다시 1군 기회를 얻었다.
마산고-동의대 출신 대졸로, 빠른발에 강한 어깨까지 겸비했다.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멀티 외야수다. 2019년 신용수라는 이름으로 2차 10라운드에 롯데에 입단할 당시에는 내야수였다. 이후 2021년부터 자신의 툴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올해부턴 이름을 '신윤후'로 개명하고 뛰고 있다.
퓨처스에선 간혹 내야수로도 출전한다. 신윤후는 "선수가 마땅치 않아서 몇번 본적이 있는데, 감독님께서 좋게 보시더라고요. 그만큼 활용도가 높다는 거니까요"라며 웃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달 29일 1군에 등록된 신윤후에 대해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내려갈 때 준 미션을 잘 수행하고, 실전에서도 꾸준한 기량을 보여줬다. 타격하는 모습을 보면 타격감도 좋아보인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이 준 미션은 '변화구 대처법을 익히라'는 것. 스윙 스피드가 좋아 빠른공에는 강점을 보여온 신윤후다. 좌완 투수에 약한 롯데의 비밀병기로 주목받은 적도 있다. 1구에 올라온 그에게 서튼 감독은 "퓨처스에서의 모습 잘 봤다. 잘해보자"는 인사를 건넸다고.
"변화구 공략을 보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퓨처스에서도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선구안도 한결 좋아진 것 같아요. 마음은 우완 상대로도 잘 칠 수 있는데…"
최근 들어 롯데 외야는 황성빈 윤동희 김민석 등 어린 선수들의 각축장이다. 신윤후로선 위기감을 느낄 만도 하다. 그는 "모두가 선의의 경쟁을 해서 자리를 따내는 것 아닙니까. 저도 경쟁에서 이겨야죠"라며 싱긋 웃었다.
한동안 말꼬랑지 머리나 뒤로 길게 기른 장발, 염색으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한 상황. 한층 날렵해진 턱선도 눈에 띄었다. 신윤후는 "이맘때는 더워서 그런지 살이 많이 빠집니다. 머리는 마음을 가다듬는 의미에서 싹 정리했죠. 좀 덥고 불편하기도 했거든요. 야구를 잘하면 괜찮은데, 못하면…"이라며 멋쩍어했다.
그는 "잘해서 1군에서 계속 뛰고 싶습니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무엇보다 출전 기회가 간절하다.
'슈퍼백업'은 그가 택한 생존법 중 하나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처럼 좌익수를 겸하는 내야수는 가끔 있다. 하지만 내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에드먼 같은 선수는 국내에선 보기 드물다.
신윤후의 경우 외야 3포지션은 모두 가능하다. 프로 입단 이후로는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던 만큼, 왼쪽 내야도 경기전 준비만 하면 문제없다. 2루나 1루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리고 비교적 덜 알려진 사실도 있다. 신윤후는 긴급한 상황에선 투수와 포수로도 뛸 수 있다.
"마산중 때는 투수 겸 포수였거든요. 욕심을 조금 부리자면, KBO 최초의 전포지션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고 싶습니다. 감독님이 원하신다면 어디든 나갈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어요."
울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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