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신규고객 잡아라"… 통신3사 잰걸음
휴대폰 가입자 증가 한몫
전용 웹사이트 등 편의 봇물
알뜰폰은 外人 가입장벽 높아
엔데믹 전환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통신 3사는 외국어 상담 지원을 확대하는 등 외국인 대상 편의 서비스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뜨거운 인기를 끄는 알뜰폰은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가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체류 외국인은 236만명으로, 전년 동기 201만명 대비 17.5% 증가했다. 엔데믹 전환 이후 입국하는 외국인이 다시 증가하면서 빠르게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회복하는 추세다. 여행객 증가로 단기 체류가 급증한 것도 한몫했지만 장기 체류 외국인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외국인 증가에 영향을 받는 것은 이제 필수재가 된 이동통신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휴대폰 가입자는 약 5581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32만명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지만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 3사는 외국어 홈페이지 운영과 영어·중국어·러시아어 등 외국어 상담 서비스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영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프라인 T월드 매장 30여 곳에서는 외국어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KT도 '글로벌 스토어'로 외국어 지원이 가능한 매장을 운영하고, 외국인 고객센터를 통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러시아어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4월 모바일용 영어 홈페이지를 처음 열고, 중국어·러시아어·베트남어와 같이 더 많은 외국어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렴한 통신비로 인기를 끄는 알뜰폰의 경우 외국인 고객의 이용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날 알뜰요금제 비교 플랫폼 모요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외국인이 온라인으로 가입 가능한 알뜰폰 통신사는 11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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