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방산 …'女風'도 거세졌다
여직원 올해 2000명 돌파예상
대표적인 '남초' 산업으로 꼽히는 방위산업계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넘어 여직원 수 자체가 늘고 있다. 역대급 수출 실적을 거둔 데다 여성 공학도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방산 기업을 택하는 인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국내 방산 5개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현대로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 동안 이들 회사의 여성 직원 숫자와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방산 5개사 여직원은 1383명으로 비중이 8%에 그쳤다. 2021년에는 1426명(8.1%)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1814명(8.9%)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20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개사 중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은 여직원 비중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 여성 직원 비중은 13~14%로 5개사 중 가장 높다. 3년간 한화시스템은 여직원을 522명(14.1%), 546명(13.9%), 638명(14.8%)으로 점차 늘려왔다.
LIG넥스원은 2021년 여직원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2020년 313명(9.9%)이었던 여직원이 333명(10.2%)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에는 412명을 기록하며 비중을 10.9%로 높였다. LIG넥스원은 여직원 커리어 성장을 돕는 '미래 리더 육성 코칭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최근 3년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여직원은 337~390명으로 비중이 6~7%대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18~253명으로 5~6%대다. 현대로템은 5개사 가운데 여성 직원 비중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 여직원은 92~121명으로 비중은 2~3%대에 그쳤다. 방산 기업 여직원은 "아무래도 무기 생산보다는 통신·전자·시스템 등 연구개발(R&D) 부문으로 첫발을 내딛는 여성 인재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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