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보좌관 내일 구속심사…돈봉투 수사 분수령
[앵커]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내일(3일) 열립니다.
이 의혹을 둘러싼 핵심 인물 중 하나이자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의 측근인 만큼, 영장 발부 여부는 향후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용수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합니다.
박 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사업가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윤관석 의원에게 6,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윤 의원에게 넘어간 돈은 300만원씩 봉투에 담겨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살포됐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박 씨는 앞서 이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용수 /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전직 보좌관(5월 3일)> "(혐의 어떻게 소명할 건지) 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봉투를 만든 적 없다는?) 네 당연히 그렇습니다. (송영길 대표한테 보고했다거나) 없습니다."
송 전 대표의 외곽 지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연구소'가 경선 캠프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신 내게 했다는 혐의도 받습니다.
박씨에 대한 구속심사는 그간 이어진 돈봉투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경선 캠프의 실무 총괄자이자 의혹의 정점에 있는 송 전 대표로 이어지는 인물이기도 한 만큼,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되면 수사에도 힘이 실릴 수 있습니다.
돈봉투를 받았다고 의심되는 의원들도 조만간 소환할 가능성이 나옵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직접 조사는 아직입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6월 7일)> "비겁하게 제 주변 사람들을 불러 억지로 진술을 강요하고…저를 소환해 구속영장을 청구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송 전 대표는 앞서 서울중앙지검에 두 차례 자진출석했다가 그대로 발걸음을 돌렸는데, 검찰은 주변인 조사부터 충분히 한 뒤 필요할 경우 적절한 시점에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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