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쓰레기 언제 줄이나?"..외면 받는 '다회용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포트▶[목서윤]기후 위기가 전 세계적 문제로 대두되자, 카페와 음식점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일고 있죠.
[목서윤]이 장례식장은 5개 호실 중 2개 호실을 다회용기 사용 호실로 운영 중인데요, 평균적으로 빈소 당 50리터 종량제 봉투 15개에서 20개의 쓰레기가 발생하지만,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빈소에서는 단 1개로 줄어듭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목서윤]
기후 위기가 전 세계적 문제로 대두되자, 카페와 음식점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일고 있죠.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해보는 기획 코너, 지구, 새로 봄.
그 첫 순서로, 대안이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장례식장의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를 들여다봤습니다.
전주의 한 장례식장, 으레 일회용 용기에 음식을 담아내곤 하지만 이곳은 다릅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에 음식을 담아 정성스럽게 문상객을 대접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낯설지만, 유족과 조문객의 반응은 좋습니다.
[상주]
"상갓집을 많이 다니는데 좀 청결하고, 조문객들이 왔을 때 상당히 호의를 느끼더라고요. '아, 참 특이하다.'"
다회용기를 쓰게 된 것은 환경오염을 줄여야겠다는 의지와 지역자활센터 지원의 결과입니다.
[임인선 / 온고을 장례식장 대표]
"환경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있던 차에, 망설임 없이 한 번 시험해보겠다."
효과는 상당합니다.
[목서윤]
이 장례식장은 5개 호실 중 2개 호실을 다회용기 사용 호실로 운영 중인데요,
평균적으로 빈소 당 50리터 종량제 봉투 15개에서 20개의 쓰레기가 발생하지만,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빈소에서는 단 1개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시범운영을 받아들인 장례식장은 전주에 단 한 곳뿐입니다.
일회용품을 판매하면 그만큼 수익이 나는데, 다회용기를 권하면 오히려 세척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전주 00장례식장]
"첫째는 불편하잖아요 그담에 또 하나. 이익이 아무래도 줄어들잖아요."
이렇다 보니 다회용기 세척 공장도 개점휴업 수준입니다.
전주지역자활센터가 국비를 받아 세운 공장에 12명의 직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매일 한 두 시간이면 일과가 끝납니다.
올 2월 운영에 들어가 4개월이 지났는데 가동률이 고작 1%에 불과합니다.
[고은하 / 전주지역자활센터 센터장]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은 한 4만 개 정도 되는데, 현재는 300-400개 정도밖에 세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4개 장례식장과 협약을 맺고, 2억여 원 어치의 다회용기를 지원한 전주시도 난감합니다.
장례식장 의지 부족과 코로나19로 사용 한 번 못 해보고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전주시 청소과 관계자]
"이걸 회수 할 수 있나, 검토하고 있거든요. 근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적극성이나 하려고 하는 의지가 별로 없어서"
반면 전주와 비슷한 규모의 경남 김해시는 지난해 다회용기 시범 사용을 통해 쓰레기를 72%나 줄였습니다.
최근에는 다회용기 세척 공장을 추가로 증설해, 나머지 10개 장례식장으로 확대해가는 상황,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김종민
Copyright © 전주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 팔, 다리 어디있지?".. 택시 무임승차로 붙잡힌 여성, ‘마약 양성 반응’
- 아파트 공사로 주택 균열 '쫙'..주민 불안
- '마을 주민 직접 기획' 진안군마을축제 열려
- 윤 정부 장관 인선 본격화..탕평인사는 언제쯤?
-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 출품작 공모..7월 21일까지
- 생산과 소비 모두 부진..재고도 좀처럼 안줄어
- 사과·배, 농촌 고령화로 재배면적 줄어
-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선포식.. "16조 경제효과 기대"
- [전북날씨] 주말인 내일 낮 최고 30~33도..동부 내륙에 소나기
- [전북날씨] 도내 호우특보 모두 해제..밤까지 최대 80mm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