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황의조 편?…‘n번방법’ 발의한 의원도 화난 사연은
‘추적단 불꽃’ 박지현 전 의원
“남녀불문 온라인 2차가해 안돼”
허은아 “영상 불법 유포는 범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선수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성희롱을 비롯한 온갖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자는 남녀를 불문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동의하에 찍은 촬영물인지 아닌지는 조사를 통해 밝혀낼 일”이라면서도 “n번방 사건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음에도 디지털 성범죄는 여전히 사회에 만연하다”고 했다.
A씨가 올렸던 영상물이 온라인상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는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19년 ‘n번방’ 사건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이다. 허 의원은 2021년 국회에서 ‘n번방 대응 국제협력 강화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문성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지난달 26일 황씨의 사생활을 폭로한 여성에 대해 “황의조가 관계 정립을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 폭로자는 왜 관계를 정립하지 않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냐”며 “연인이 되고 싶었다면 ‘사귈 거 아니면 안 해’라고 말하면 되는 거 아니냐. 스스로(자신의) 글에서도 나오듯이 황 선수는 명백히 관계 정립을 피하고 있음에도 성관계를 가진 것은 폭로자 자신”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 선수 측은 지난달 26일 폭로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황 선수 측의 고소 사건을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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