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조 속 바닷물’ 마신 與… “똥 먹을지언정 오염수 안 먹는다”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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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여야 논쟁은 결국 여론전으로 치닿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기재위 소속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김영선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 횟집에 앞에서 "이 물 먹어도 되는 것 아니냐"며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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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토론 빠진 채 막말·쇼로 경쟁
민주당, 주말 장외집회서 말장난 쏟아내
“오염수, 너나 마셔” “네들이 물 맛을 알아”
국민의힘은 상임위별로 횟집 투어 중
‘수조 물 먹방’ 논란도
여야, 서로 “선전·선동” “코미디” 비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여야 논쟁은 결국 여론전으로 치닿는 모양새다. 일반 대중에 보다 효과적인 메시지를 내는 데 치중하다보니 합리적 토론보다는 ‘쇼’나 ‘막말’만 넘쳐나는 상황이다.
여야는 이날도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해댔다. 여당은 야당의 장외집회를 향해 “길바닥 단합대회”라고, 야당은 여당의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두고 “횟집 먹방에 이은 바닷물 먹방”이라고 조롱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어제도 길바닥에 앉아 선전 선동, 괴담 정치에 열을 올렸다”며 “민주당 집회는 ‘규탄대회’라 쓰고 ‘단합대회’라고 읽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는 막말 선전대회를 펼치며 개딸(개혁의 딸) 결집에 혈안이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캠페인을 두고 “급기야 수조 속 바닷물까지 마시는 쇼를 하고 있다”며 ”이런 코미디가 어디있냐”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제발 정신 좀 차리시라.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 않냐”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먹방쇼로 호도하지 말고 국회 청문회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승환·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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