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佛 로레알 손잡고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만든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 1위인 프랑스 로레알그룹과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분야 1위인 코스맥스그룹이 손을 맞잡고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로레알그룹과 '녹색과학 및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뷰티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바르바라 라베르노스 로레알그룹 연구혁신 및 기술부문 수석부사장과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경기도 성남시 코스맥스 판교 사옥에서 협약식을 열고 미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이나 그 유전정보를 뜻하는 용어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20년 872억달러(약 97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7.6% 성장해 올해는 1087억달러(약 12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찾아낸 피부 유익균을 활용해 기존 제품 대비 화학 성분을 줄이면서도 피부 재생·항노화 등 기능성을 높이는 화장품 개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코스맥스는 로레알그룹과 2004년 이후 20년간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협약을 계기로 양사가 또 한번 미래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2004년 로레알그룹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메이블린' 제품을 개발·생산한 것을 계기로 로레알과 연을 맺었다. 이후 이를 아시아 각국에 공급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새로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로부터 파생된 화장품 원료를 함께 개발하고 실제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돌입한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공학에서 도출된 핵심 노하우로 친환경 제형의 화장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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