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숲·향나무숲 둘러싸인 '친환경' 전주에코시티
군부대 자리 녹지환경 보존
"자연과 조화된 조경 강화"
태영건설이 아파트 단지 안에 풍부한 조경 공간을 만들며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조경 특화 설계로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3년 연속 상을 받았다.
2일 태영건설은 출품작인 '공원중심도시, 전주에코시티'가 2023년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쾌적한 국토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는 조경 분야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조경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공모전이다. 2001년 도입됐으며 국토교통부와 한국조경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올해도 우수한 조경 정책을 펼친 지방자치단체와 눈길을 끄는 조경을 설계한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이번에 국무총리상을 받은 전주에코시티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세병로 일대에 위치해 있다. 총 8개 구역에 아파트 단지 6015가구가 공급됐다. 과거 군부대가 주둔하던 자리에 개발된 친환경 도시라는 게 특징이다. 조성 초기부터 기존 군부대의 녹지 환경을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편백숲과 향나무숲을 그대로 보존해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공원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
이 공원은 전주에코시티 중앙에 위치해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 공원까지 걸어서 5분 안에 접근할 수 있게 설계했다. 공원 중심부에선 세병호 호수를 찾을 수 있다. 기존 생태습지를 유지하기 위해 수질정화시설도 도입했다. 자연 환경을 보존하는 동시에 지역민의 나들이 장소로서 기능하도록 만들어 이번 공모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3년 연속으로 수상했다"며 "우수한 조경 디자인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내세웠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제12회 조경대상에선 '광명루프갤러리'를 출품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광명루프갤러리는 아파트와 연결되는 지상층과 옥상에 위치한 조경 공간이다. 2021년 준공한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지구 복합단지 안에 있다. 문화예술 작품을 조경 공간에 구현한 게 특징이다.
재작년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선 '조경이 만드는 도시, 태영 유니시티'를 출품해 민간 부문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태영유니시티는 경남 창원시에 주둔하던 군부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공원과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 사업이다. 조경 공간을 통해 지역의 장소성을 보존한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수목을 그대로 이식하고 중동패총 터를 보존한 바 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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