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VNL 전패' 세자르 감독 "이게 한국배구 현실…발전하는 과정"

권혁준 기자 2023. 7. 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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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전패의 쓴맛을 본 여자배구.

세자르 에르난데스 대표팀 감독은 "이것이 한국 배구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부임 이후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세자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VNL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현재 한국 배구가 직시한 현실"이라면서 "국제배구는 더 빨라지고 강해지고 있다. 한국은 은퇴한 베테랑들이 있어서 새로운 선수를 발굴함과 동시에 수준을 발전 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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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등 좋아졌지만 결과 위해선 공격 성공률 높여야"
"끈기 있게 접근한다면 8월 재소집 이후엔 달라질 것"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대한배구협회 제공)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전패의 쓴맛을 본 여자배구. 세자르 에르난데스 대표팀 감독은 "이것이 한국 배구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랭킹 34위 한국은 2일 경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최종전에서 세계랭킹 7위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0-3(23-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VNL 12전 전패, 승점 0을 기록했다. 2021년 막판 3연패를 포함하면 VNL에서만 27연패다.

부임 이후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세자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VNL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현재 한국 배구가 직시한 현실"이라면서 "국제배구는 더 빨라지고 강해지고 있다. 한국은 은퇴한 베테랑들이 있어서 새로운 선수를 발굴함과 동시에 수준을 발전 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 오랫동안 주축으로 활약하던 이들이 대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박정아(페퍼저축은행)를 축으로 어린 선수들이 새롭게 승선했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세자르 감독은 "당장 내일이라도 달라진 모습과 결과를 보여주고 싶지만 어린 선수들은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도 1세트와 2세트 초반까지 잘 맞섰지만 어느 한 시점에서 무너졌다. 결과는 졌지만 한 단계 성장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수비를 비롯해 몇몇 분야는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세자르 감독은 "내 스스로의 평가가 아니라 다른 대표팀 감독들이 작년보다 더 좋은 배구를 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면서 "수비와 유효 블로킹은 더 좋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배구는 공격을 해야 이길 수 있다. 공격성공률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세자르 감독은 "리시브가 잘 될 때는 사이드아웃을 시키는 데 큰 문제가 없지만 리시브가 잘 안 됐을 때의 공격을 어려워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의 해결 방법을 마련하는 데 대부분의 연습 시간을 쏟아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VNL을 마친 한국은 8월 이후 대표팀을 재소집한다. 아시아선수권을 시작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굵직한 대회가 이어진다.

세자르 감독은 "8월 재소집 이후엔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시간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면서 "끈기있게 접근한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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