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로 착착 돌아가는 토트넘 이적시장 시계…“그 뒤에 파라티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골키퍼 등 보강이 시급했던 포지션에 알짜 선수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치며 유럽클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것을 고려하면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그 배경에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물러났던 파비오 파라티치 전 단장의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29일 가장 시급한 보강 포지션으로 꼽혔던 공격형 미드필더에 EPL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제임스 매디슨을 레스터시티로부터 영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이탈리아 대표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엠폴리(이탈리아)에서 데려왔다. 앞서 지난달 1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임대해 온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완전히 영입했다.
특히 이탈리아와 연관된 이적 건을 두고 파라티치 전 단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런던 연고지 전문 매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파라티치 전 단장이 상담 수준에서 토트넘을 돕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파라티치 전 단장은 지난 3월 유벤투스의 회계 조작 가담으로 FIFA로부터 활동 전면 금지 징계를 받았다. 토트넘 단장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되면서 토트넘의 이후 영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가 FIFA에 처벌이 과하다며 제기한 항소가 지난 4월 받아들여지면서 이탈리아 내부 활동 금지로 징계가 완화됐다.
현재로선 파라티치 전 단장이 다시 토트넘 단장으로 복귀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파라티치는 여전히 경기 중 라커룸에 들어갈 수 없고, 선수나 에이전트와 계약 협상 및 리그 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 다만 행정 업무 수행과 훈련 세션 참가는 가능해 보이지 않게 이적 협상에 관여할 여지는 있다. 토트넘으로 돌아갈지 혹은 다른 일자리를 찾을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삼프도리아(이탈리아)는 그를 단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그에 대한 이탈리아 내 활동 금지도 해제할 수 있는지 FIFA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파라티치 전 단장의 조언, 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적협상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토트넘으로서는 여전히 유럽 클럽 대항전 못 나간다는 게 약점이다. 토트넘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수비력 보강을 위해 노리는 왼발 센터백 에이메릭 라포르테(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에는 안 간다고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디슨도 레스터시티가 2부로 강등되고 애초 관심을 보이던 뉴캐슬이 AC밀란(이탈리아) 소속이던 산드로 토날리로 관심을 틀면서 영입이 가능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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