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디섐보 LIV 골프 첫 우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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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등지고 사우디아리비아 국부펀드 자본으로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둥지를 튼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의 별명은 '필드 위의 괴짜 과학자'다.
이틀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디섐보는 2위 테일러 구치(32·미국)에 한타 앞선 단독 1위로 나서 LIV 골프 첫 우승 꿈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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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등지고 사우디아리비아 국부펀드 자본으로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둥지를 튼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의 별명은 ‘필드 위의 괴짜 과학자’다. 샤프트 길이가 모두 같은 아이언 클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모든 클럽의 샤프트 길이가 일정해야 일관된 샷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쌓아 자신의 과학 이론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디섐보는 2019년부터 새로운 별명을 하나 더 얻었는데 바로 ‘헐크’다. 2018∼2019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02.5야드로 34위에 머물렀던 디섐보는 체중을 불려 비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고 2019∼2020 시즌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322.1야드를 기록하며 장타 1위에 올랐다. 디섐보는 이런 장타력을 바탕으로 2020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1년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호수를 가로지는 377야드의 비거리를 기록하며 8승 고지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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