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디섐보 LIV 골프 첫 우승 눈앞

최현태 2023. 7. 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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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등지고 사우디아리비아 국부펀드 자본으로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둥지를 튼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의 별명은 '필드 위의 괴짜 과학자'다.

이틀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디섐보는 2위 테일러 구치(32·미국)에 한타 앞선 단독 1위로 나서 LIV 골프 첫 우승 꿈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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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등지고 사우디아리비아 국부펀드 자본으로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둥지를 튼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의 별명은 ‘필드 위의 괴짜 과학자’다. 샤프트 길이가 모두 같은 아이언 클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모든 클럽의 샤프트 길이가 일정해야 일관된 샷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쌓아 자신의 과학 이론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디섐보는 2019년부터 새로운 별명을 하나 더 얻었는데 바로 ‘헐크’다. 2018∼2019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02.5야드로 34위에 머물렀던 디섐보는 체중을 불려 비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고 2019∼2020 시즌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322.1야드를 기록하며 장타 1위에 올랐다. 디섐보는 이런 장타력을 바탕으로 2020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1년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호수를 가로지는 377야드의 비거리를 기록하며 8승 고지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브라이슨 디샘보. EPA연합뉴스
디섐보는 이처럼 PGA 투어에서 장타왕으로 불리며 잘 나갔지만 LIV 골프로 옮긴 뒤에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출전한 13차례 대회중 올해 5월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대회 7위가 최고 성적이다. 노심초사하던 디섐보가 드디어 첫승 기회를 잡았다. 디섐보는 2일 스페인 카디스의 레알 클럽 발데라마(파71·6977야드)에서 열린 LIV 골프 2023 시즌 8차 대회(총상금 25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기록하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틀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디섐보는 2위 테일러 구치(32·미국)에 한타 앞선 단독 1위로 나서 LIV 골프 첫 우승 꿈을 부풀렸다. 디섐보는 올해 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해 컷탈락했지만 두번째 메이저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에 오르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지난달 US오픈에서도 공동 20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라이슨 디샘보. AP연합뉴스
해만 두 차례 우승한 구치는 LIV 골프 사상 최초의 3승 달성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2승을 거둔 선수는 구치 외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33), 더스틴 존슨(42·이상 미국) 등 모두 3명이다. 1라운드 공동 1위로 나섰던 존슨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4위(4언더파 138타)로 밀려났다. 켑카는 단독 3위(6언더파 136타)에 올라 최종일 우승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미국교포 케빈 나(40)는 공동 9위(1언더파 141타)에 올랐다. 미국교포 김시환(35)이 최하위인 48위(12오버파 154타)에 머물렀다. 컷 탈락이 없는 이 대회 최하위 상금은 12만달러(약 1억5000만원)다. 김시환은 올해 7개 대회에 나와 세 번이나 최하위인 48위를 기록하고, 최고 성적이 43위였을 정도로 줄곧 하위권이었으나 상금은 99만5000달러(약 13억원)을 벌어 들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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