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기승에 해수욕장, 계곡, 산으로…전국 명소 이른 피서객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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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째 주 휴일인 2일 전국이 무더위로 기승을 부렸으나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해수욕장, 계곡 등을 찾은 이른 피서객과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2일 낮 12시쯤 전남 담양군 담양읍에 위치한 관방제림에는 무더운 날씨를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라산에도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다 대신 산을 택한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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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한귀섭 오현지 전원 장인수 기자 = 7월 첫째 주 휴일인 2일 전국이 무더위로 기승을 부렸으나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해수욕장, 계곡 등을 찾은 이른 피서객과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2일 낮 12시쯤 전남 담양군 담양읍에 위치한 관방제림에는 무더운 날씨를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그늘에 있는 의자에 앉아 노래를 듣거나 평상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무더위에도 킥보드와 자전거 등을 타던 아이들도 평상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쐬기도 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관방제림 인근 그늘에 돗자리를 펴거나 소형 텐트를 치면서 휴식을 만끽했다.
죽녹원 맞은편에 위치한 담양 물놀이형 수경시설에서는 차가운 분수형 물을 맞으면서도 아이들은 환하게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부 아이들은 입고 온 옷이 흠뻑 젖도록 놀았고, 일부는 수영복을 입고 노는 모습도 보였다.
제주에서 가장 많은 이용객이 찾는 곳 중 하나인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이날 자욱하게 낀 구름과 바다안개에도 서핑과 물놀이에 나선 이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언뜻 봐도 수십명은 넘어보이는 서퍼들은 몸보다 큰 보드를 들고 높은 파도가 치는 바다로 향했다. 모래사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곳으로 나간 이들은 큰 파도를 기다리며 삼삼오오 모여있었고, 옆에서는 레저보트가 빠른 속도로 물살을 갈랐다.
한라산에도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다 대신 산을 택한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라산 탐방예약제에 따라 하루 등반객이 1000명으로 제한된 성판악 코스에는 이날 오전 649명이 올라 여름 정취를 만끽했다.
강원 동해안 86곳 해수욕장 중 가장 빨리 문을 연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이날도 피서객과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캠핑장과 커피거리 등 관광지에도 발길이 이어졌으며, 유명 맛집은 긴 대기줄로 인해 일부는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양양 인구, 죽도, 기사문 등 '서핑 성지'에도 더위를 날리려는 서퍼들로 가득찼다.
춘천지역 대표 명소인 소양강댐 정상부와 소양강 스카이워크에도 가족, 연인들이 주변을 둘러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또 지역별미인 닭갈비, 막국수, 감자빵 맛집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3시 기준 강원 주요 명산인 설악산에는 3700여명, 치악산에는 5528명이 탐방객이 몰렸다.
충북 보은 속리산 말티재 일원에서는 같은 날 이색 알몸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해발 430m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에서 열린 '2023보은 속리산 말티재 힐링 알몸 마라톤대회'는 5㎞, 10㎞ 코스로 나눠 전국 60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속리산을 배경으로 한 코스를 달렸다.
이 대회에는 남성의 경우 무조건 상의를 탈의해야 한다. 여성은 상의 반팔 티셔츠 또는 탱크탑을 입어야 참가할 수 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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