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폭격기’ 고지우, 꿈에 그리던 데뷔 첫 우승트로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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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지우(21·삼천리)는 '버디 폭격기'란 별명을 얻었다.
신인답지 않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지난 시즌 버디 개수 1위(336개)에 올랐고 홀당 평균 버디 2위(3.77개)에 오른 덕분이다.
선두에 4타 뒤진 6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고지우는 별명답게 1번, 3번,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선두경쟁에 뛰어들어 1위를 달리던 송가은(23·MG새마을금고)에 1타 차로 따로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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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지우(21·삼천리)는 ‘버디 폭격기’란 별명을 얻었다. 신인답지 않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지난 시즌 버디 개수 1위(336개)에 올랐고 홀당 평균 버디 2위(3.77개)에 오른 덕분이다. 이를 바탕으로 2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6차례 들었고 공동 4위도 두 차례 기록하며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뒷심은 부족으로 우승은 없었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49.22야드(5위)의 장타력과 그린적중률 72.72%(28)의 정교한 아이언샷까지 두루 갖춘 점에 비춰볼 때 아쉬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합기도와 공수도 유단자인 고지우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6위에 오르더니 드디어 한 주 만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44번째 출전 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데뷔 첫승을 거머쥐었다. 고지우는 2일 강원 용평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고지우는 안선주(36·내셔날바프) 등 2위 그룹을 3타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감격스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
선두에 4타 뒤진 6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고지우는 별명답게 1번, 3번,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선두경쟁에 뛰어들어 1위를 달리던 송가은(23·MG새마을금고)에 1타 차로 따로 붙었다. 5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선두경쟁을 이어갔고 10번 홀(파5)에선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3.5m 옆에 바짝 붙여 결정적인 이글을 잡아냈다.
고지우와 함께 경기하면서 3언더파 69타를 친 쌍둥이 엄마 안선주는 한때 1타 차 2위까지 추격했지만 15번 홀 보기 이후 1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에 만족해야 했다. 단독 선두까지 올랐던 이제영(22·온오프골프)이 2타를 줄여 안선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어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 작년 7월 대보 하우스디오픈 제패 이후 1년 만에 통산 3승을 노린 송가은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4위(10언더파 206타)로 밀렸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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