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EBS 체감 연계율 높인다

킬러문항 논란 속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계획이 발표된 2일 오후 서울시내 한 서점에 EBS 수능 수험서가 진열돼 있다./뉴시스

올해 11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 문항’은 빠지고 EBS 교재 체감 연계율은 높아진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이런 내용의 ‘2024학년도 수능 세부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 수능’ 지시로 공교육에서 준비할 수 없는 이른바 ‘킬러 문항’은 배제된다. 평가원은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수능 이후에 각 문항을 교육과정상 어떤 부분에서 출제했는지 근거도 발표할 예정이다.

영역별 문제의 약 50%는 EBS 교재와 간접 연계해 출제한다. 연계율은 전년과 같다. 하지만 평가원은 올해 수험생의 ‘체감 연계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BS 교재에 등장하는 도표나 그림·지문 등을 수능에 더 비슷하게 내서 수험생이 EBS 교재와의 연계성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큰 틀에서 올해 수능은 전년도와 거의 같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 도입된 ‘통합수능’ 체제가 올해도 그대로 시행된다. 국어·수학 과목에선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다른 영역은 수험생이 선택해서 일부만 칠 수 있지만, 한국사는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평가원 측은 “한국사는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등학교 졸업자가 갖춰야 할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들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칠 수 있다.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는 9월 6일 치러지고, 성적은 10월 5일 나온다. 올해 정부가 도입한 ‘킬러 문항’ 배제와 ‘EBS 체감 연계율 확대’ 정책 등이 실제 수능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9월 모의평가 때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능 응시 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 성적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