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년 연속 전패…곤잘레스 감독 “공격 성공률 높여야 한다” [2023 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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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배구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전패로 망신을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스페인)이 이끄는 여자배구국가대표팀은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주차 4차전에서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0-3(23-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을 맡아 4강 신화를 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탈리아)이 이끄는 폴란드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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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스페인)이 이끄는 여자배구국가대표팀은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주차 4차전에서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0-3(23-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VNL 전패를 당하며 출전 16개국 중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곤잘레스 감독 부임 이후 VNL 24연패다. 또 2021년 대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7연패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을 맡아 4강 신화를 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탈리아)이 이끄는 폴란드는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승2패로 선두권을 달리던 기량을 여실히 발휘했다. 한국은 김다은(흥국생명)이 13점, 강소휘(GS칼텍스)가 12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1세트를 따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세트 초반 서브에 힘이 실렸고, 측면 공격의 성공률도 높았다. 폴란드는 몸이 덜 풀린 듯 리시브가 불안했다. 하지만 폴란드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경기는 팽팽해졌다. 한국이 다시 주도권을 잡은 것은 서브 덕분이었다. 김다은의 서브에이스로 14-12로 리드했고, 강소휘의 서브에이스 2개가 더해지면서 18-13, 5점차까지 달아났다.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홈팬들의 환호로 열기를 더했다. 하지만 범실이 문제였다. 연속 실점으로 18점에서 동점을 허용했고,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역전 당했다. 23-24까지 따라붙었지만, 상대 공격을 막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다.
3세트 초반도 폴란드가 주도했다. 좌우 측면과 속공, 백어택 등 다양한 패턴을 구사한 폴란드의 공격은 강했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과 끈질긴 수비, 상대 범실을 묶어 14점에서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집중력을 잃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곤잘레스 감독은 경기 후 “국제적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국제배구는 빠르고 강해지고 있다”며 “한국은 베테랑들의 은퇴로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수준을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2024파리올림픽 예선과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등을 앞두고 개선할 부분에 대해선 “공격성공률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공격조합을 찾아보겠다”며 “무엇보다 리시브 등 첫 터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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