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꺾고 12년 만에 여자농구 아시아컵 정상 탈환
중국이 12년 만에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아컵 정상에 올랐다.
중국은 2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2023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73대71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WNBA(미 여자프로농구) 뉴욕 리버티 소속인 208cm 장신 센터 한쉬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10리바운드)을 넣었고, 리멍(183cm·랴오닝)과 왕시위(180cm·산둥)가 17점씩을 거들었다.
중국은 2011년 오무라(일본) 대회서 한국을 물리치고 1위를 한 이후 우승 없이 준우승만 3번(2015·2019·2021년) 했다. 특히 자국 우한에서 개최했던 2015년 대회 결승에선 일본에 35점 차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앞선 2019·2021년 대회 때도 결승에서 일본을 넘지 못했다.
중국은 이날 4쿼터 종료 5분38초전까지 54-60으로 뒤졌으나 이후 3연속 3점슛을 포함해 내리 12점을 넣고, 실점하지 않으면서 66-60까지 달아났다. 종료 1분47초전 66-66 동점을 허용했으나 한쉬의 득점으로 다시 역전했고, 이후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로 5점을 쌓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6연속 패권을 노렸던 일본은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가로채기에서 10-1로 중국을 압도했고, 범실(9-16)도 적게 하며 리바운드의 열세(34-42)를 만회했다. 타카다 마키(185cm·덴소)가 17점, 하야시 사키(173cm·후지츠)가 12점을 넣었었다. 둘은 나란히 3점슛 6개를 시도해 3개씩을 꽂았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이번 대회 일본 공격과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스테파니 마우리(182cm·CB 에스투디안테스)는 9점, 모니카 오코예(182cm·지롱)는 8점에 묶였다. 마우리는 가나에서 일본으로 이민 온 가정에서 태어났고, 오코예는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뒀다. 오코예는 도쿄올림픽 은메달 멤버이기도 했다.
3-4위전에선 개최국 호주가 뉴질랜드를 81대59로 꺾고 3위를 했다. 이번 대회 4강팀들은 내년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한국은 1일 필리핀을 80대71로 이기고 5위로 대회를 마쳤다. 1965년 초대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4강에 들지 못했다. 올림픽 최종 예선에 나가지 못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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