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구 막은 진짜 이유는”…‘인천 주차 빌런’ 해명 들어보니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7. 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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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난 관리인단 등
수천만원 관리비 재청구 탓
욕먹을 행동한 것 너무 죄송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 입구를 자신의 차량으로 일주일간 막아 논란이 된 4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그는 차량 통행 방해가 주차비 때문이 아닌 “수천만 원의 관리비 청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주차 빌런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22일부터 약 일주일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 입구를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차량 통행을 방해했다. 이에 최근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욕먹을 만한 행동한 것 너무나 죄송스럽다”며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선의의 피해자가 분명 있었으니 그분들께도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다만 A씨는 상가 주차장을 차량으로 막은 이유가 주차비 분쟁이 아닌 관리비 이중부과 문제 탓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6년 넘게 한 번도 본적 없는 관리인단, 관리인 회장, 관리직원 등 처음 본 사람들이 갑자기 5월말쯤 나타났다. 그들이 한마디 상의 없이 주차 차단기를 설치하고 주차요금을 정하고 징수하고 지난 몇년간의 관리비를 미납이라며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리비를 안 내면 주차장 이용을 못하게 할 것이고 정기권이나 할인 등의 혜택이 없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차량을 막기 일주일 전쯤엔 엘리베이터까지 사용 못하게 막는다는 공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일주일간 잠적한 것에 대해서도 “잠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투잡 중이라 일을 병행하며 계속 건물근처에 왔었다. 4일 5일차쯤 차를 빼려고 방문하니 기자들이나 유튜버 앞에 나설 용기가 없었을 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경찰 조사는 성실히 받았다.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이 점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제 민사 소송도 대비해야 하는데 사실 걱정이 하나도 안 된다. 줄 게 없다”며 “그 건물에서 코로나 겪으며 전재산을 날렸기에 무서울 것도 신경쓸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이어 “빚내서 임대료와 관리비 내며 하루하루 견디는 게 다인 시점에 다 납부한 관리비 수천만원을 다시 내라고 하니…제가 죽거나 그런 말도 안되는 요구를 철회시키거나 하던 찰나 이런 행동을 하게 됐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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