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전북 반등의 숨은 주역, '전북 유스’ 출신 GK 김정훈이 있었다

포포투 2023. 7. 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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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전북이 단 페트레스쿠 체제하에 첫 연승을 달렸다. 그 뒤에는 골문을 지키는 전북 유스 출신 김정훈 골키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전북 현대는 1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승점 30점을 기록한 전북은 제주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섰고 제주는 5위로 하락했다.


전체적인 경기는 전북이 주도했다. 전북은 전반 9분 송민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임채민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앞서나갔고, 전반 44분에는 조규성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전반전 흐름을 주도했다. 후반에는 제주가 12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반격이 거셌지만 김정훈 골키퍼의 집중력 높은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결국 제주는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고 후반 39분 문선민의 역습 득점으로 쐐기를 박은 전북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전북은 올 시즌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은 부진했던 시기에도 수비력만큼은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리그 내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독주체제로 1위를 달리는 울산의 21점보다도 적은 17점만을 실점하고 있다.


2022시즌 전북으로 이적해 K리그1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된 박진섭, 대구에서 이적해와 전북에 적응을 마친 통곡의 벽 정태욱 등이 수비의 중심에 있지만 로컬 보이 골키퍼 김정훈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경기에서도 8개의 선방으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내며 단 페트레스투 감독 체제 첫 연승에 공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정적으로 후방을 지켰다. 전반 8분 안태현의 구석으로 향하는 왼발 슈팅을 손끝으로 쳐내며 막아냈고, 후반에 제주의 12개의 슈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선방으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골키퍼 포지션은 크게 돋보이지 않는 자리다. 막으면 본전이고 자그마한 실수라도 나오면 곧바로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치명적 위치이기 때문이다. 김정훈 또한 개막전이었던 울산과의 경기에서 볼 처리 미스로 결승골을 내준 기억이 있다. 그 후 경쟁자 정민기에게 자리를 내주며 3경기 동안 결장했지만 정민기가 부상당한 시기를 틈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리그 17경기에 출장 중이다.


4월 9일 인천전 6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첫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이후 15경기를 소화하며 클린시트 7회로 리그 수위급 골키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리그 20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15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 중 최소 실점률 1위인 0.8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내 정상급 골키퍼인 울산 조현우의 1.1점보다도 앞선 수치이다.


김정훈은 수비 지역 패스 수치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인다. 17경기에서 총 343개 경기당 20.2개의 패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15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 중 3위에 해당한다. 풀타임 시즌 첫해라는 것을 감안하면 훌륭한 모습이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5년간 활약하며 국대급 골리로 성장한 송범근이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팬들은 뒷문 불안을 우려했지만 구단은 빠르게 안양에서 활약한 2부 리그 최고의 골키퍼 정민기를 영입하고 상무에서 전역한 김정훈 경쟁 체제로 시즌을 치를 계획을 밝혔다.


김정훈은 전북 유스인 영생고 출신이다. 2019년 팀에 입단 후 팀 내 NO.1 골키퍼였던 송범근에 밀려 3년 동안 3경기 출장에 그쳤다. 빠른 병역 해결로 국가대표 자리까지 올라간 조규성처럼 김정훈도 김천 상무로 빠르게 병역을 해결하고 팀에 복귀했다. 또한 2001년생인 만큼 U-22 자원으로도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전북은 홈 두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연승을 달리며 본격적인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중심에는 안정적인 선방을 펼치고 있는 김정훈이 있었다.


글=‘IF 기자단’ 1기 조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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