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거제 영아 암매장’ 20·30대 사실혼 부부 2명 구속

이호 2023. 7. 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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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생후 5일 된 영아를 야산에 유기한 사실혼 관계의 부부가 2일 구속됐다.

경찰은 거제 영아 시신 야산 유기 사건과 관련해 집중 수색에도 사체를 찾지 못하자 수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전날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사체유기 혐의로 A(20대)씨와 사실혼 관계의 아내 B(30대)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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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졸라 살해 후 사체 비닐봉지에 싸 야산에 묻어
범행 전 또다른 아이 출산, 추가범행 가능성
부부 “입양 보냈다”…경찰, 사실여부 조사중
▲ 지난달 29일 경남경찰이 생후 5일 된 영아 사체를 유기한 부부를 긴급 체포했다. 사진은 같은 달 30일 경찰이 유기된 사체를 수색 중인 모습.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 거제에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생후 5일 된 영아를 야산에 유기한 사실혼 관계의 부부가 2일 구속됐다.

경찰은 거제 영아 시신 야산 유기 사건과 관련해 집중 수색에도 사체를 찾지 못하자 수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또 범행 전 여성이 출산해 입양 보냈다는 또 다른 아이 행적도 쫓고 있다.

창원지법 통영지원은 이날 오후 출생 미신고 영아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사실혼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사체유기 혐의로 A(20대)씨와 사실혼 관계의 아내 B(30대)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9일 거제시 주거지에서 생후 5일 된 아들 C군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이들은 자고 일어났더니 C군이 죽어 있어 시신을 비닐봉지에 싸 인근 야산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 추가 수사 과정에서 아들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밤 10시30분쯤 이들을 긴급체포한 경찰은 다음 날 경력 100여 명과 증거채취견 2마리 등을 투입해 A씨가 지목한 나무 근처에서 수색을 벌였지만 끝내 시신을 찾지 못했다.

앞서 A씨는 “혼자 손으로 15㎝ 정도 깊이의 구덩이를 파 C 군을 묻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A씨가 매장 장소를 거짓 진술했거나 사체가 야생동물에 의해 유실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를 이어간다.

경찰은 또 B씨가 과거 A씨와 만나기 전 다른 남자 사이에서 출산한 두 아이 중 둘째 아이의 안전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다.

B씨는 이 아이를 입양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어 입양 기관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첫째인 2012년생 아이는 다행히 B씨 부모가 돌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1년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한 이들 부부의 범행은 고성군 공무원이 출생 미신고 아동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5일 거제 한 산부인과에서 C군을 출산했다. 하지만 이들은 “퇴원 이후 9일 집에서 아이를 가운데 둔 채 자고 일어나니 아이가 죽어 있었다. 당시 입에 분유 거품이 있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지만, 추가 조사에서 “목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남편인 A씨는 직업이 없었으며, 부인 B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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