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한달 흑자' 전환은 성공…1년 적자 탈출·수출 플러스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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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가 11억달러(약1조4500억원)의 수출 흑자를 기록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산업부는 단기적으로는 수출 확대로 연결되는 현장 애로 해소와 함께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기업 10만개사 달성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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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가 11억달러(약1조4500억원)의 수출 흑자를 기록했다. 16개월만의 무역 적자 탈출이다. 자동차·선박·이차전지 산업이 흑자를 이끌었다. 수출 1위 반도체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반등 기회가 엿보인다.
일단 숨통은 트였으나 갈 길은 멀다. 여전히 올해 누적 적자는 260억달러에 달한다. 남은 반년 동안 반도체, 대(對)중국 수출 회복과 신시장 개척 등 강력한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가 필요한 시점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 감소율 또한 지난 1월 16.4%에서 5월 15.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달 6%까지 떨어졌다.
우선 △자동차 62억3000만달러(+58.3%) △일반기계 44억7000만달러(+8.1%) △선박 24억8000만달러(+98.6%) △이차전지 9억2000만달러(+16.3%) 등 7개 품목이 수출을 견인했다. 자동차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60억 달러 이상의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 반기 기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선박 수출액도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307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3% 감소했으나 상반기 기준 역대 2위 수출액을 기록했다. 앞서 정부는 전체 수출 목표액을 6850억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상반기까지 정부 목표치의 45%를 달성한 셈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7~8월에는 하계휴가 등의 계절적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주춤할 수 있지만 이후 본격적인 흑자 기조와 함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출 플러스' 효과가 무역수지 개선까지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재까지 누적 적자액은 263억1000만 달러다. 다만 적자폭이 △1월 125억4000만달러 △2월 53억3000만달러 △3월 47억3000만달러 △4월 27억3000만달러 △5월 21억2000만 달러에서 이번 달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1위 수출국인 중국,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이 하반기 무역수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다만 4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6월 수출액은 이번년도 최대치다. 산업부 관계자는"메모리 감산효과 가시화, 고성능 DDR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는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중 수출액은 10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했으나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억달러 규모를 유지하는 등 점차 회복되는 흐름이다. 대중 무역 적자 또한 △3월 27억1000만달러 △4월 22억달러 △5월 17억 달러 △6월 13억 달러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수입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가격 하락도 하반기 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 신호다. 에너지 수입 감소율은 지난 4월 25.8%, 5월 20.6%, 6월 27.3%로 높은 수준이다.
산업부는 단기적으로는 수출 확대로 연결되는 현장 애로 해소와 함께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기업 10만개사 달성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이 국제 경기와 통상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출상품 고부가가치화 △수출시장 다변화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등을 중심으로 하는 무역구조 혁신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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