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최후 보루는 최지민···KIA 마운드의 불펜 재편[스경X현장]
프로야구 KIA는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 5-3이던 6회 이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박준표-이준영으로 6회까지 넘어간 뒤 7회부터 9회까지 전상현-최지민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상현이 투구수 20개로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냈고, 최지민이 투구수 18개로 아웃카운트 4개를 엮어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향후 KIA 불펜 운영에 대한 예고편 같은 경기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2일 잠실 LG전에 앞서 최지민이 마무리로 등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현재 우리팀 불펜투수 중 가장 공이 좋다. 지금으로서는 그런 패턴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상현과 임기영, 이준영 같은 불펜투수들이 그 앞에서 던지면서 마무리로 이어가는 흐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민은 올시즌 33경기에서 38이닝을 던지며 2승2패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1.66을 기록하고 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11로 내용도 좋다.
일단 KIA 벤치는 최지민을 뒷문 최후 보루로 세워놓고 불펜을 재구성하고 있다. 전상현과 임기영, 이준영 등이 필승조로 들어가는 흐름. 기존 마무리 정해영은 약 한달간 재정비 기간을 거쳐 1군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당분간은 조금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해 평가를 다시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정해영은 경기 운영 능력이 있다. 일단은 마무리 상황보다는 중간에서 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대체 선발로 등판한 김건국도 불펜으로 보직 이동한다. 김 감독은 “일단은 선발로 바로 다시 세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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